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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낙선 문재인 반성하고 당대표 포기하고 대선준비나..”
박지원 “낙선 문재인 반성하고 당대표 포기하고 대선준비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1.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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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가 당대표 돼야 총선·대선 이길 수 있어. 국민이 날 원해”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남·광주 시도당 합동 연설 열기 후끈
수천 명 몰려 당 혁신 기대, 비판 있으되 네거티브는 없다

이인영 “박·문 당대표 정답 아니다. 변화와 혁신은 이인영이 정답!!”

전남도당과 광주시당 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18일 화순 하니움센터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각각 열려 두 곳 통합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특히 합동연설회가 점차 중반 분수령을 넘는 시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전체 대의원 수의 약 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이곳 호남지역에서의 합동연설회는 ‘리틀전당대회로’ 일컫어질 만큼 그 열기는 대단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 이인영 후보는 서로 자신이 '호남의 적자(嫡子)'임을 자처하며, 상호 비판의 날을 세운 정면 승부를 펼쳤는데, 야당 정치인의 생명에서 호남은 최대의 격전장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다.

▲ 전남도당 및 광주시당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18일 화순 하니움센터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18일 오후 2시에는 화순 소재 체육관에는 약 2000여명의 대의원 및 당원들이 몰려들었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광주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장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는 약 1700여명의 청중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들 지역에서 박지원 후보는 자신이 호남의 적자이자 김대중 정신의 적통임을 내세워 호남의 민심과 지지를 굳히려 작심한 듯 "우리당은 급할 때면 호남으로 우르르 몰려와 호남을 '위하는 척', '아픔을 아는 척', '반성하는 척' 하면서 호남 정신을 치켜세우다 급한 불이 꺼지면 전국정당을 한다며 가장 먼저 호남을 버려왔다"고 친노의 집권 시절 치우친 지역당 운영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지원 후보는 "지난 대선 (박지원이 지역으로 내려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서) 호남에서 문 후보는 92%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우리는 패배했고, 문재인 후보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패배했다. 처절히 반성하고 저의 잘못을 빈다"며 문재인 후보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박지원 후보는 나아가 “당권과 대권을 다 쥐려는 것은 ‘꿩도 먹고 알도 먹겠다’는 욕심”이라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고 “야당이 갖고 있는 대권후보는 적지 않은데, 박지원이 당대표가 되어 (문재인을 비롯) 어느 대선 주자라도 보호하고 공평하게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당대표와 대권주자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지원 후보와 문재인 후보, 이인영 후보는 모두 호남에서 외면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실을 지적하며 '야당 정치의 모태 호남정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역설해 대의원과 당원들의 당심을 부산하게 흔들었다.

문재인 후보는 역시 "새정치연합이 호남에서 외면 받고 있다"며 "호남의 지지에 안주했고, 우리가 호남의 기득권이 되면서 호남에서는 아무리 밀어줘도 바깥에서는 자꾸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립한 '대중정당론'을 이어 서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주는 경제, 골목상권을 살리는 경제, 가계소득 올려주는 경제를 만들어 서민과 중산층을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후보는 민생경제에 대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재와 싸웠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에 맞섰다"며 "'소득주도성장'을 무기로 소득불평등과 싸우겠다"고도 말했다.

박지원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팽팽한 기싸움은 전남 합동연설회의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 결국 계파갈등 문제까지 불거졌고, 여기에 이인영 후보까지 가세해 ‘지역패권주의’까지 연단으로 끌려나와 뭇매를 맞았다.

박지원 후보는 이 부분에 있어 "당은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너무나 당연시한다. 마치 호남을 주머니 속의 공깃돌로 여긴다"면서 "공천 갈등과 친노·비노 계파 갈등, 신당 및 분당의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후보는 아울러 "계파가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계파독점을 청산해 총선,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며 "지금 광주 정신은 통합과 양보, 연대와 희생, 김대중·노무현의 길로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문을 활짝 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 또한 "친노·비노 계파논란, 제가 없애겠다"며 "당 운영과 인사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가 움켜쥐고 있던 공천권을 내려놓고,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공천제도로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영 후보 역시 “친노의 길이 옳다면 문재인이 정답입니다. 비노의 길이 옳다면 박지원이 정답입니다. 영남의 대표가 맞다면 문재인이 정답이고, 호남의 대표가 맞다면 박지원이 정답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가면 안 된다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면, 이인영이 정답의 길을 가겠다”고 역설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인영 후보는 나아가 “영남과 호남을 뛰어넘어 전국정당, 대중정당의 길을 가야 한다면 이인영이 정답이 되겠다”며 “김대중의 길과 노무현의 길이 다르다면 이인영은 정답이 아닙니다. 그러나 김대중의 길과 노무현의 길이 하나라면 이인영이 정답이 되겠습니다”라고 호소해 자신민이 계파와 지역주의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문병호 후보를 돕기 위해 전남과 광주를 찾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중)가 18일 화순에서 문병호 후보(좌)와 주승용 후보(우)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안철수 전 공통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문병호 후보와 주승용 후보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전남 화순과 광주를 찾아 당원,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문병호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동시에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문병호 후보, 주승용 후보와 함께 오찬간담회에서 "문병호 후보는 제가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였던 시절에 비서실장 역할을 충실히 해주신 분"이라며 "지금까지 일정이 겹쳐서 못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간이 맞아 오게 됐다. (문 후보와 주 후보) 유세도 들어보고 박수도 쳐드리며, 호남 민심을 직접 보고 들어보려고 왔다"고 이날 방문에 대한 다각적인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이날은 박혜자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위원장에 단독 출마해 대의원들의 의결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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