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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한빛 뜰 가꾸기 사업'
강서구, '한빛 뜰 가꾸기 사업'
  • 조영남 기자
  • 승인 2015.03.3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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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직접 작물 키우며 정서 치유 … 봄·가을 2회 운영

[한강타임즈 조영남 기자] “암선고를 받고는 절망과 낙담 온갖 부정적인 생각뿐이었죠. 그러다 보건소에서 하는 사업 덕분에 힘을 얻었지요. 직접 씨를 뿌리고 텃밭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도 한결 안정을 찾을 수 있었어요. 덤으로 삶에 대한 열정까지도 키울 수 있게 됐죠”

지난해 ‘한빛 뜰 가꾸기 교실’에 참여했던 김명주(가명·43세)씨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2년전 병원을 찾은 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큰 위기는 넘겼지만 김씨는 심리적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더욱이 항암치료 등 일련의 치료과정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한빛 뜰 가꾸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울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보건소 옥상 텃밭에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몸과 마음의 암세포를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실시하고 있는 ‘한빛 뜰 가꾸기 사업’이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5% 이상이 매우 만족했다고 응답했고 재입소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92%는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재활의지도 높아졌다고 밝힌 응답자도 많았다. 이는 한빛 뜰 가꾸기 사업이 암환자들로 하여금 불안한 정서를 안정시키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한빛 뜰 가꾸기 사업’은 암환자들이 보건소 옥상 텃밭에서 작물을 직접 기르며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자치구 최초로 텃밭을 활용한 정서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보건소 옥상에는 27㎡ 규모의 텃밭, 7개의 텃밭상자가 마련되어 있다.

▲ 보건소 옥상에서 한빛뜰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구는 재가암 환자를 대상으로 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10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총 상·하반기로 나누어 총 6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자들은 주1회 이상 보건소 옥상텃밭에서 상추, 배추, 무 등의 다양한 채소를 키우며 심신의 안정을 찾게될 전망이다.

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도시농업 연구동아리 ‘푸른도시樂’이 채소 가꾸기, 텃밭 경작법 등을 교육하고 현장실습 활동을 지원한다.

암환자들의 자가건강관리법 교육은 물론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이론교육도 중간중간 진행된다. 교육 후에는 직접 가꾼 채소 수확물로 음식시연회도 열어 식이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인다. 이와는 별도로 웃음치료, 기공체조 교실, 암 회복 증진 경락 마사지 등도 함께 병행해 참여자들의 즐거운 치유를 돕게 된다.

구는 텃밭 가꾸기가 생명을 가꾸는 과정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전반적인 치료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환자들은 수확한 작물로 직접 요리까지 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금년에도 많은 분들이 사업에 참여해 삶의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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