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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MB 자서전에 주장했듯, 당당하게 청문회 나와라!”
홍익표 “MB 자서전에 주장했듯, 당당하게 청문회 나와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4.03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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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이명박, 상득 형제 등 핵심 5인방 빠지면 국조는 무효”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MB정부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홍영표 의원 등은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자원외교 국조특위에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출석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 증인으로 출석하여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들 위원들은 회견문을 통해 “어제 권선동 새누리당 간사가 일방적으로 증인 채택을 거부함으로 인해 자원개발 국정조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개탄하고 “이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문회 자진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홍영표 의원와 최민희 의원, 홍익표 의원, 김광진 의원, 김현 의원, 이학영 의원, 이원욱 의원이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출석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어 “해외자원외교로 천문학적인 혈세낭비와 국부유출의 주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문회에 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진실을 외면하고 여당 뒤에 숨는다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위원들은 나아가 하베스트사 인수 당시 자문역을 맡은 메릴린치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아들 김형찬 씨가 근무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자문사 선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홍익표 의원은 이날 이대목에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실패 내지 비리의혹에 대해 시인하지 않고, 이 전 대통령 재임기간의 업적으로 미화했다”며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히 청문회에 나와 사건의 진상을 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이들 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가 진행한 캐나다 하베스트사를 인수할 당시 자문사였던 메릴린치의 계열사가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서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분명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위원들은 구체적으로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메릴린치 계열사인 BGI사는 하베스트사 인수 협상 초기인 지난 2009년 9월 약 20일 만에 하베스트 주식을 100만주 가까이 사들였다”고 사실 관계를 적시하고 “이렇다면 당시 최소한 주당 3달러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폭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일 새누리당 권성동 간사에 의한 일반적인 통보로 국정조사특위가 파행됐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와 최민희 의원, 홍익표 의원, 김광진 의원, 김현 의원, 이학영 의원, 이원욱 의원 등 모두 7명이 참여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에는 약 70여명의 경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저를 중심으로 반경 100미터가 넘게 경찰과 의경, 사복 경찰 등 경력과 경호원으로 보이는 인력 등이 순찰과 지역 감시를 병행하고 있었고, 경호는 매우 삼엄했다.

한편,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언론매체 뉴스타파의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찬성이 67.2%로 반대 의견17.3%의 4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15.5%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국부유출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 실패에 대해 범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음을 반영한 결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이와 병행해서 진행한 자원외교 국조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하는 내용과 관련한 의견에는 ‘기한을 연장해서라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81.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분히 조사가 되었으므로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10.5%)의 8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31일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신뢰도 95%의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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