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권성동? 경향신문 "지나가는 소까지 웃을 노릇"
권성동? 경향신문 "지나가는 소까지 웃을 노릇"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5.04.15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언론사를 겁박하다니"

[한강타임즈] 권성동 의원이 경향신문 압수수색에 대해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회장과의 생전 마지막 전화 인터뷰가 담긴 50분간의 녹음파일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부를 보도했다.

지난 13일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경향신문을 압수수색해서라도 녹음파일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향신문이 아직 검찰에 음성 파일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중요한 증거인데 일부가 삭제되거나 하면 곤란하다. 검찰이 빨리 달라고 촉구를 해서 받지 못하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언론사 전체가 아니라 해당 녹음파일만 압수수색을 하자는 얘기다. 증거인멸이 되거나 분실하게 되면 검찰이 그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덧붙였다.

▲ 사진-권성동 페이스북 프로필

권성동 의원의 해당 발언에 경향신문은 15일 자 신문에 "새누리당의 정치적 처지와 대응 수준의 민낯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하다"며 "권성동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무지나 실수에 의한 발언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겠다는 녹음파일을 받으러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것도 민주국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그 이유가 녹음파일의 일부 삭제나 분실을 우려해서라니 지나가는 소까지 웃을 노릇이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도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권성동 의원 발언에 대해 "언론사가 확보한 음성파일을 곧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하는데도,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하는 정치인은 도대체 어느 시절에 살고 있는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조국은 "취재자료를 빨리 넘기지 않는다고 압수수색 운운하며 언론사를 겁박하다니! 진보보수를 떠나 모든 언론사들이 항의해야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