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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징크스? 24일 포항과 1-1 무승부, 깊은 수렁
인천유나이티드 징크스? 24일 포항과 1-1 무승부, 깊은 수렁
  • 이한빛 기자
  • 승인 2015.04.2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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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경기 연속 원치 않는 무승 행진... 1승이 목마르다

[한강타임즈 = 이한빛 기자] 7경기 연속 불명예 무승행진을 이어왔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와 비기면서 또다시 시즌 첫 승 기록에 실패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사이좋게 1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첫 승 신고의 꿈이 다시 한 번 무산됐다.

이날 무승부 경기결과로 감독이나 선수, 서포터즈를 비롯한 인천 팬들은 더욱 심한 ‘승리의 갈증’에 시달리게 됐다.

▲ 2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VS 포항전에서 인천의 이천수가 포항의 김원일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있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써 6무 2패로, 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의 깊숙한 수렁에 빠지들었고, 어웨이에 나선 포항은 2연승을 구가하다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첫 무승부(4승1무3패)를 기록하는 바람에 선두권에서 다소 멀어지게 됐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최전방에 케빈을 포진하고 이천수와 김인성이 좌우측 날개를 맡겼다. 미드필드에는 최근 볼 배급률이 좋은 조수철과 안진범, 김원식을 배치하고 후방 방패는 박대한과 김진환, 요니치, 권완규에게 쥐어줬다. 이날 수문장은 조수혁이 지명됐다.

반면 포항은 한동안 체력을 보강한 선수들이 최전방에 나섰는데, 이날 경기를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를 반증하듯 김승대와 이광혁, 문창진, 티아고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공격력으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의도를 충분히 드러냈다.

미드필드는 손준호와 김태수를 배치했고, 포백라인에 김대호와 김준수, 김원일, 박선용으로 하여금 맡게 했다. 최후 수문장에 신화용을 내세웠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였기에 두 팀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는데, 경기 시작휘슬이 울리자마자 두 팀 경기는 빠른 스피드와 몸을 사리지 않는 와이드플레이로 튀던 불꽃은 마침내 불길로 번졌다.

최초 1-2분 사이에 상대의 골문을 너댓번씩 넘보던 접전속에서 전반 9분 인천 김인성의 슈팅이 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그 이전에 케빈의 파울이 먼저 선언돼 아쉽게도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불운은 포항도 마찬가지, 인천유나이티드 김인성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포항은 페널티킥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관중석은 포항서포터즈의 환호와 인천서포터즈의 야유로 뒤덮혔다. 인천에는 날벼락이었다.

그러나 티아고의 페널티킥은 골문에서도 한참을 위로 치솟아 골대를 가볍게 훌쩍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번엔 포항의 날벼락!

하지만, 이런 맥빠지는 불운을 한 번씩 겪은 두 팀의 빠른 공수공방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틈만 나면 벼락같이 서로의 골문을 향해 포효하며 질주했다.

이날 공격 양상을 보면, 인천유나이티드는 케빈이 적진 깊숙이 들어가 박히고 김인성과 이천수가 양측 날개에서 미드필드에서 공급받은 볼을 케빈에게 넘겨주는 형태를 띠었다.

반면, 포항은 짧은 패스웍과 기동성을 무기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면서도 기습적인 공격이나 상대 공격을 차단하게 되면 곧바로 기동성을 앞세워 빠른 역습으로 인천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려봤다.

치열한 공방이 빠르게 전개되던 전반 17분 결국 인천이 먼저 웃었다. 그간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것이다. 포항으로부터 얻어낸 코너킥에서 이천수의 면도날 킥이 김인성의 머리에 안착했고 이것을 뒤를 받치고 있던 김진환이 역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어 놨다. 1대0!

인천은 이때부터 기세가 올랐다. 공격의 고삐 또한 가일층 팽팽하게 옥죄었다. 인천은 전반 22분과 27분에 기세오른 공세의 절정을 보여줬다. 박대한과 케빈이 쏘아올린 두 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포항의 골문을 강타했다. 비록 하나는 빗나갔고 다른 하나는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관중들로 하여금 오금이 저리게 한 장면임에는 틀림없다.

동점골이 간절한 포항의 반격 또한 가일층 강도가 높아졌다. 티아고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고 이광혁과 측면 지원세력들은 끊임없이 인천의 골문을 향해 쇄도했다. 1골이 절실했던 것일 게다.

결국, 전반 40분 문창진의 칼날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서 찬 슈팅이 골대를 비껴 맞고 골망을 사선으로 그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에도 양 팀은 서로 공격 주도권을 쥐고자 파고들고 상대를 교란하며 팽팽한 공방의 균형을 이어갔다. 모두 빠른 공격을 앞세워 상대의 허점을 찾고자 분주했으며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이면 벼락같이 그곳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좀처럼 고대하던 한 방이 먹혀들지 않자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통해 경기 양상을 바꿔보려 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김재웅과 진성욱 등을 연이어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고, 포항은 박선주와 심동운을 투입하여 측면 날개에 힘을 실어 승부수를 띠웠다.

결국 두 팀 모두 수비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판세를 이어갔다. 물러설 수 없는 1승이 양팀 경기 양상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두 팀 모두 1골이 절실하다는 인식으로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서로의 수비를 교란하며 골문을 파고들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비록 후반 35분에 포항 김원일이 헤딩으로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했고, 인천 역시 빠른 공격과 기습적인 역습의 모습을 보이며 포항의 뒷통수를 싸늘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승부의 결정을 얻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두 팀은 목마르던 1승을 얻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1-1 무승부로 끝내야 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8무승’, 그 종지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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