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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대전 시티즌, 수원 삼성 제물 삼아 시즌 첫 승 신고!
꼴찌 대전 시티즌, 수원 삼성 제물 삼아 시즌 첫 승 신고!
  • 이한빛 기자
  • 승인 2015.04.2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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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부상 + 기온 상승’ 수원의 잔인한 5월, 최대위기

[한강타임즈 = 이한빛 기자] 수원삼성블루윙즈가 무승 행진을 이어가던 약체 대전시티즌에 첫 승 제물이 됨과 동시에 연승 행진 중도에 발목을 잡히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정원 감독의 예언대로 잔인한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수원삼성은 26일 오후 4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대전의 아드리아노가 터뜨린 2골로 인해 1-2로 패배하며 더 이상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승점 14점으로 울산 현대와 동률을 이뤘다.

이날 수원삼성은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었다. 수원은 2015년 첫 슈퍼매치 승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과 함께 9경기 무패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날 최하위 대전에게 패함으로써 연속 무패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 대전 시티즌 조진호 감독이 27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치며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비록 염기훈은 이날 후반 막판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지만, 팀은 패배를 맛보아야 했고 수원 특급 염기훈 역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 패하지 않는 염기훈’이란 염기훈만의 공식 역시 이날 패배와 함께 끝났다.

수원삼성은 ‘왼발의 달인’ 불리는 염기훈을 주축으로 전반 30여분까지 대전에게 좀처럼 공격찬스를 내주지 않고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며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수원은 전반 4분에 카이오의 크로스를 받은 권창훈이 곧바로 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수에 맞고 아웃됐지만, 이를 시작으로 6분엔 김은선의 헤딩슛과 16분과 19분에 염기훈의 코너킥을 각각 서정진과 카이오가 헤딩으로 연결하는 공격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은 전반에 투입하지 않았던 정대세를 넣고 백지훈을 빼며 공격의 강도를 높혔지만, 후반 시작 2분만에 대전 아드리아노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다.

1골 뒤진 전세를 만회하고자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16분에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정대세가 발리슛으로 대전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또 29분 교체 투입된 고차원의 왼발 터닝슛이 골대를 강하게 맞고 튀어 나왔다.

후반 36분 아드리아노는 다시 추가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이에 곧바로 반격을 가하여 추가골 허용 2분 뒤 정대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성공시켰다.

수원 삼성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수원삼성의 이날 패배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전망이다. 즉 4월보다 더 잔인한 5월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은 4월 7경기 동안 부족한 자원으로 성공적인 로테이션을 선보이며, 4승 2무 1패라는 성적을 냈지만, 그러나 5월에는 무려 10경기나 소화해야 하는데, 많은 경기에 비해 선수 부상까지 겹쳐 잔인한 5월이 될 것 같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수원의 제일 큰 문제는 선수 부상이다. 주전 수비수 민상기와 조성진, 오범석 등이 모두 부상으로 인해 팀에 커다란 전력 손실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에 이날 대전과의 경기에서 홍철과 양상민, 연제민, 신세계로 새로운 팀웍을 구성했다.

중앙 손실 전력에는 산토스와 이상호가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서정원 감독의 시름 또한 깊어지고 있다. “지금까진 뒤에 있는 선수들이 이상할 정도로 잘해줘 버틸 수 있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선수 전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때문에 4월보다 훨씬 경기가 많은 5월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좋아진다고 볼 수 없는 형편이다.

서정원 감독도 경기 전부터 이날부터 갑자기 상승한 기온도 걱정을 많이 했다. “체력과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날씨가 변수라 생각한다”며 “갑자기 온 기온변화는 선수들 컨디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8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이런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심중을 토로했다.

서정원 감독의 예상처럼 부상과 더위라는 최대 위기에 직면한 수원삼성은 잔인한 5월을 잘 극복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만일 그렇지 못하게 되면, K-리그와 ACL이 모두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서정원 감독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오늘 패배가 (차라리) 좋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5월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가올 5월 잔인한 10연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수원삼성은 이날 패배로 연속 무패행진을 6경기(4승 2무)에서 마감하고 (승점 14, 4승 2무 2패)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선두 전북현대(승점 19)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한층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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