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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청래 의원에 자숙 시간 갖으라 권고, 본인도 수락”
문재인 “정청래 의원에 자숙 시간 갖으라 권고, 본인도 수락”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5.1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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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최고위원 직무정지 아냐, 당분간 강성발언 삼갈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제99차 최고위원회의가 돌연 공개회의에서 비공개로 바뀐 가운데, 최고위원들이 전원 불참하고, 문재인 당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만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늘 최고위원회의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저희가 자숙하는 그런 방안을 만든다는 점에서 비공개회의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저와 원내대표가 필요한 말씀만 드리도록 하겠다”고 무거운 얼굴로 나직히 입을 열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재보선 패배의 아픔에 대해서 그 후의 후유증으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며칠 동안 당의 분위기와 기강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많은 분들의 의견도 들었다”고 더욱 무겁게 음성을 내렸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읍참마속 심정으로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자숙을 요청했고 본인도 수용했다. 이번 일이 당의 단합과 혁신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당차원의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주승용 최고위원께서도 가급적 빨리 최고위원으로 복귀해서 당의 변화와 단합에 앞장서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조만간 그동안 미뤄졌던 당의 쇄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다 높고 보다 넓은 혁신의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해 향후 대대적인 당체제 변화와 인사교체가 있을 것임도 시사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공개적으로 개회하려 했으나 돌연 비공개로 전환하고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만 회의장에 등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혁신을 멈추거나 주춤거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당 상황이 어려울수록 하나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우리당의 단결, 그리고 그 단결속의 깊고 넓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당 쇄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 분열의 혼란이 아닌 단결의 미를 살려야 할 때”라며 “문제를 덮고 가자거나 책임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저와 우리당의 부족함에 대한 책임 추궁이나 성찰이 질서 있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하고 이날의 모두발언을 맺었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같은 문재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직무정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10여분 늦게 열린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면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고위원직 직무정지는 아니다”라며 “당분간 가급적이면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침묵하는 게 좋겠다는 대표와의 생각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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