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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한길 '문재인 투트랙 공격!!'
안철수. 김한길 '문재인 투트랙 공격!!'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05.20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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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지분 확보 위한 지도부 흔들기'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당 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막중한 숙제를 안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사면초가에 빠져 갈수록 난처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 내 갈등 수습책으로 나온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한 데 이어 김한길 전 공동대표마저 문 대표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대책과 당 내 갈등 수습을 위해 초계파적 성격의 혁신기구를 만들어 당 쇄신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전날 안 전 공동대표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체면을 구기게 됐다.

외부 인사보다 당 내 상황을 잘 알면서도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혁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 전 공동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악수 나누는 김한길, 안철수

안 전 공동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혁신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며 고사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안 전 공동대표의 '미온적인 거절'에 수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최고위원들을 동원해 안 전 공동대표를 설득하려 했고, 안 전 공동대표는 "불필요한 억측을 피하기 위해서"라며 문 대표의 요청으로 미뤄오던 거절 입장을 발표했다.

직접 대화를 나누고서도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 '동상이몽' 회동이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안 전 공동대표의 위원장 수락을 전제로 논의한 당 지도부는 모양새만 우스워지게 됐다.

안 전 공동대표의 발표 직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당 지도부는 같은 날 오후 다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안 전 공동대표를 다시 한 번 설득키로 결정했지만 특별한 '카드'를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안 전 공동대표의 수락을 받아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도부의 난감한 상황 속에서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최근 '공천 지분 확보를 위한 지도부 흔들기'라는 인식이 드러난 문 대표의 비공개 문건을 문제 삼아 정면 공세에 나섰다.

김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의 이 문건 내용이 자신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전 공동대표는 이 문건을 조목 조목 짚어가며 "계파주의의 전형적인 독선과 자만심, 적개심과 공격성,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실상 문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자신이 7·30 선거 패배 직후 대표직을 내려놓을 당시 "모든 책임을 안고 물러난다고 말했을 뿐 당 내 일부가 당권과 공천권을 탐해 선거가 끝나기 전부터 저를 마구 흔들어댔기 때문에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하진 않았다"고 언급하며 이와 반대되는 문 대표의 태도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가 쓴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고 '당신들과 타협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며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계파갈등만 조장하게 된 비공개 문건 파동을 채 수습하지 못한 문 대표가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혁신기구 구성에도 난관에 부딪히면서 꼬일 대로 꼬여버린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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