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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찍어내기?’ 새누리 목장의 혈투, 친박 VS 비박
‘유승민 찍어내기?’ 새누리 목장의 혈투, 친박 VS 비박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6.02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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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철래 “유승민이 이시점에서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누리당 내부에서 ‘국회법 책임론’에 대해 친박계(친 박근혜)와 비박계의 물밑 싸움이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되지 못하고 끝내 수면위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사실상 거부의 의사를 표명한데 따른 새누리당 내부의 계파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공개석상에서 비박계 박민식 의원이 당내 일각 친박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유승민 책임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곧이어 노철래 의원이 즉각 이를 반박함으로써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한 셈이 됐다.

새누리당 노철래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박민식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마이크를 확보하고 “박민식 의원이 국회법처리 문제에 관련하여 ‘계파갈등’이라는 용어를 두 번이나 썼는데 박민식 의원을 탓하는 것이 아니고 저는 그 점에서 대해 한두 가지 말씀드리겠다. 계파갈등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애둘러 말해, 사실상 이번 국회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두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계파간 갈등이 존재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박민식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의 뜻을 일찌감치 내비쳤다.

▲ 2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민식 의원이 ‘유승민 책임론’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자, 노철래 의원이 심각하게 듣고만 있다.

친박계로 알려진 노철래 의원은 “어제 오늘 각 신문에 보면 제가 18대부터 국회의원을 하고 있지만 18대 19대 와서 당과 청와대, 당과 정부, 청와대와 국회, 청와대와 야당 이렇게 소위 정치 행정권이라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주체적인 위치에 있는 기관끼리, 물론 청와대가 어느 시기에 위헌결론을 내릴지 모르지만 입법부와 청와대, 정부, 야당까지 껴서 정치적인 이전투구 형태로 심지어는 전면전으로 언론에 보도하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잘못 꼬인 게 있거나, 어차피 우리가 충분히 해명하고 지적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기에 이런 표현들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청와대와 정부, 여야를 싸잡아 정리했다.

노철래 의원은 이어 “그것에 대해서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모든 신문들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국회법개정으로 인한 행정입법, 행정시행령에 수정변경이 강제성이 있다. 특히 이것은 ‘(강제성이 있다는 것은) 야당에서 하는 이야기이고, 여당은 강제성이 없다고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언론 보도를 인용하고 “여기 틈바구니에 청와대와 입법부까지 끼어들어서 각종 설이 난무할 수 있는 대화들이 오고가고 있다”고 말해 이번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당·정·청간에 갖은 해석과 논란이 설왕설래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노철래 의원은 또한 “그래서 언론에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치권을 혼란스럽게 하는 용어들이 사용되는 것은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야하는 여당입장에서, 여당지도부가 이 시점에서 국민에게 해명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이런 문제를 수습해야할지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원내지도부 책임론’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노철래 의원은 “이런 상태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나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이 문제가 야당에서 크게 여당에게 시간 벌어주는 형태로 국회 의사협정까지 지금 합의를 못하면서 인심을 쓰는 양 비춰지고 있다”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국면을 판단했다.

노철래 의원은 나아가 “여당이 국회나 정치권을 주도해서 끌고 가야할 입장인데 야당의 동정을 받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면 여당의 위상이 떨어진다”며 “여당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에게 희망적 미래를 주어야한다는 책임과 의무가 꼭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철래 의원은 덧붙여 “이런 문제는 구체적인 공개적인 ‘안’ 보다는 국민에게 어떤 혼란과 혼선을 드린 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책을 세워서 수습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 지도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결국 지도부의 책임문제를 들고 나왔다.

노철래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께서 물론 고생하셨고 여당 의원들의 참여 속에서 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전면전’이라는 용어까지 쓰는 이 시점에서 확실한 선을 그어주시는 것도 국민들을 안심시켜주는 방법”이라고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젊잖게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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