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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환자 죽고 늘어나는데, 당·정·청 협의 필요하나?”
이재오 “환자 죽고 늘어나는데, 당·정·청 협의 필요하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6.0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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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려고 내가 다시 나왔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창궐하는 메르스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3일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대책마련과 6월 정국 현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새누리당 이날 연석회의에 등장한 이재오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창궐하는 메르스에 속수무책인 정부 관계 당국을 맹렬히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오랜만에 나왔다. 문제가 생기면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나간 것이 아무 의미도 없는 그런 것처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재오 의원은 이어 “그러나 작금의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는 좀 문제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나왔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뭐 다 옳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견해가 다를 수도 있다. 저는 정치인으로서 제 견해를 말씀 드리겠다”라고 말해 이날의 논제가 매우 심각함을 미리 예고했다.

▲ 3일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이재오 의원이 오랜만에 등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재오 의원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첫째로 청와대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보자면, 난 정말 이 정부가 생각이 있는 정부인지 의심이 들 때가 많다”며 “불과 1년전 세월호 침몰사태 일어났을 때 그때 정부가 허둥대고 청와대가 제대로 방향을 못 잡고, 그 결과 1년 후 지금까지도 우리는 세월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어 “그때 국민들의 참담한 심정, 그걸 우리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데 불과 1년 지나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언론보도를 보면 발생한지 2주가 다 되어서야 관계장관들이 5월 20일에 확진 판결났는데도 정부는 계속 허둥대는 거다”며 “발표하는 것마다 잘못되고 3차 감염이 없다고 했는데 3차 감염이 생긴 거 아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닌가?”

이재오 의원은 다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첫 번째 환자가 죽는날 청와대 뭐했나? 국회법 못 받아들이겠다고. 환자가 죽어가고 환자가 늘어나는데 청와대는 뭐했나. 당·정·청 협의 할 필요 있나? 지금 뭐하러 당·정·청 해야 되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나?”라고 반문하며 청와대와 정부의 최근 행태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당정이 모여 당·정·청이 모여 머리 맞대고 세월호 확대에 대한 방지, 국민 불안에 대한 해소 이런 것들 종합적으로 해결해야할 시기가 지금 아닌가?”라며 “청와대가 앞장서서 정쟁 유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메르스 관련된 당국 관계부처는 사람죽고 난 다음에 처음으로 관계 장관 회의한다”고 최근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메르스를 대하는 정부 관계 당국의 행태를 맹렬히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에 덧붙여 “정부가 이러고도 딴말 할 수 있는 그런 양심이 있나?”라고 재차 반문하고 “제가 정치를 오래했다고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 싸우다가도 국가에 중대사태가 생기면 즉각 미루고 ‘메르스부터 해결하자’고 이야기를 해야지, 메르스 해결은 뒷전이고 당·정간에 내분이나 일으키고 이 정부가 생각이 있어요? 국민이 얼마나 불안해 하겠나?”라며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 사이에 존재하는 대립각을 매섭게 질책했다.

이재오 의원은 아울러 “지금이라도 좀 정부나 청와대가 생각을 정리해가지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메르스 해결된 다음에 하고, 정말로 말 안하고 못 참을 일이 있으면 지도부 불러다가 당·정·청 지도부 회의를 해서 그 자리에서 선은 이거고 후는 이건데 우리가 좀 서운하다. 다음부터 소통 잘하자. 이렇게 당·정·청 지도부 불러서 이야기를 하는 게 옳지, 연일 방송에 대놓고 당·정협의 할 필요가 없다는 둥, 무어를 받을 일이 있다는 둥, 이렇게 하는 것이 정부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당·정·청의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재오 의원은 끝으로 “그래서 정부도 청와대도 오늘 이후는 정쟁을 유발하는 발언을 금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전력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주문하고 이날 발언 중 첫째 논제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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