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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부 협조 없었다. 서울시 메르스 정보 시민과 실시간 공유”
박원순 “정부 협조 없었다. 서울시 메르스 정보 시민과 실시간 공유”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6.0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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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대책반 꾸려 직접 진두지휘로 시민안전 보장할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서울시에서 메르스 감염 14번 환자와 접촉한 모 병원 의사가 35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 받았으나, 이 환자가 확진 판정 전날까지도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병원 내 심포지움이나 ‘대치동 지역 재개발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불특정 다수의 인원과 접촉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이 확인된 인원만 1565명으로 파악됐으며, 향후 이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박원순 시장이 지난 4일 저녁 10시 4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10시 40분께 메르스 관련 대시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35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확진 하루 전날까지 1565명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향후 메르스 감염여부와 환자 현황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시민들과 실시간 공유할 것을 공언했다.

박원순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자체적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와 조기 퇴치를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박원순 시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저녁 “절박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지난 6월 1일 월요일에 확진 판정된 35번 환자의 경우, 14번 환자와 접촉한 모병원 의사(A씨)로서, 5월 29일부터 경미한 증상이 시작되었고 5월 30일 증상이 심화되었다”고 메르스 감염경로를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이 메르스 감염 확진판정을 받은 A모씨는 5월 29일 금요일, 병원근무 이후 자신의 자동차로 세곡동 자택으로 귀가하였고, 다음날인 5월 30일 토요일 오전 09시~12시 사이에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 참석했으며, 오후 18시~19시 가족과 함께 서울 송파구 소재 가든파이브(두끼)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19시~19시반 사이에 대치동 L타워의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하고 귀가하여 자택에 머물렀다”고 메르스 35번 확진판정 환자의 동선을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다시 “5월31일 일요일부터 기침․가래․고열이 발생하였고, 09시~10시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에 참석하였다가 몸이 좋지 않아 귀가하였으며, 21시40분 모병원에 격리되었다”고 메르스 확진 35번 환자의 상태도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나아가 “메르스 감염 35번 환자 관련 우리시 대책은,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 1,565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하여 모두에게 연락을 취하여, 메르스 감염 사실을 알리고, 자발적 가택격리 조치를 요청했다”며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의사A의 동선과 관련된 시민들께서는 가택격리에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원순 시장은 나아가 “메르스 확진 환자 A씨가 근무하던 모병원에 대해서는 접촉자 전부를 조사하여 격리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검진을 희망하시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120다산콜센터(120) 또는 서울시 메르스 대책본부(2133-0691~7)로 연락하면 검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메르스 확산방지와 소명작전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원순 시장은 덧붙여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5월 20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메르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선,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거나 가급적 연기하기로 하였다”고 밝히고,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에도 소방재난본부의 협조 하에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기관, 시 산하 시설에도 예비비를 활용하여 마스크와 세정제 등을 긴급 비치할 계획이며,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와 어린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육시설 종사자(53,301명)에 대해서는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메르스 감염이 의심될 때는 어린이를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도록 하는 협조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보낼 예정이며, 노인종합복지관(32개소), 경로당(3,311개소), 종합사회복지관(98개소) 등에도 메르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손세정제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 스스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며, 25개 보건소에 메르스 진료실을 별도로 설치하여 메르스 감염에 대한 1차적인 진단을 실시하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정밀 진단을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울러, 감염환자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송을 위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구급차를 활용할 계획이며,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하여 개인보호복 3,000세트와 N95마스크 4,800개 등의 방역물품 지급을 완료하였고 비상근무태세를 확립하였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미 정부 보건당국에 메르스 확산 관련 메르스 관련 감염자 현황과 감염지역, 경로 등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정보를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유의미한 별다른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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