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유스호스텔 개장 1년 만에 문 닫아, 혈세낭비 책임은?

운영업체와 파열음 곡성군수 인척 간부 공무원에 불똥 주무부서 전문성 부족 지적돼

전남 곡성군이 체류형 관광을 위해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개장한 ‘기차마을 로즈유스호스텔’이 개장 1년 만에 문을 닫아 ‘남도관광 1번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5일 곡성군 기차마을 로즈유스호스텔을 운영해 온 한국청소년체험문화재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수련생들이 급감,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리면서 5월 22일 곡성군에 운영 포기 공문을 보내고 지난 1일 결국 문을 닫았다.

또한 이 매체는 곡성 기차마을 로즈유스호스텔 운영 업체인 한국청소년체험문화재단이 관광객 감소로 인한 적자 운영으로 문을 닫게 된 이유도 있지만, ▲기차마을 로즈홀 사용 절차의 어려움과 함께 지난해 입찰당시 사용일자 변경, ▲기차마을 관광객들의 현장관리 어려움, ▲시설미비로 인한 수련관 적용 미비점과 함께 관광과 행정미숙과 횡포에 곡성군을 상대로 사용료 배상 소송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청소년체험문화재단 서현오 전남지부장은 "곡성군의 배상 소송 직접적인 이유는 주무부서인 곡성군 관광과의 행정운영 미숙과 비협조로 4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해 기차마을 로즈유스호스텔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곡성군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관광과와 주무부서의 책임자는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서 지부장은 "곡성군은 유스호스텔 사용 용도와 부대편익시설을 갖추고 약속해 낙찰 받았다"며 "이에 3년의 기간을 정하고 곡성군이 요구하는 1년간 사용료와 손실예치금까지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청소년 체험활동과 수련활동, 학교 수학여행 등이 매년 4~5월 경 매출의 80~90%가 발생하지만, 곡성군의 공사지연으로 5월 중순에서야 사용변경 허가를 통보받았다"며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예약 등이 취소되면서 유스호스텔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며 곡성군의 의무 위반을 성토했다.

이 같은 곤경에 처한 서 지부장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곡성군에 운영에 대한 대책방안을 문의했으나, 관광과장은 "사용허가를 취소하려면 2개월전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2개월 사용료 요구와 함께 도움 요청에는 철저히 무시했었다"며 미숙한 관광행정과 부서책임자를 질타했다.

더구나 곡성유스호스텔 단지내 숙박동만 있을뿐 청소년들이 활동할 실내강당과 세미나실 집단 급식실을 갖추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손실예치금과 더불어 3억 1000여만원을 배상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특히 "곡성군 관광과 공무원들이 비협조적인 행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적자 운영중인 기차마을 로즈유스호스텔 객실을 절차를 무시해가며 이용했다"며 "또한 1년분 상수도 요금 200만원을 한꺼번에 요구해 내역서를 보여달라고 항의하자 공무원에 실수라며 90여만원의 상수도 청구서를 다시 제출하는 등 '갑의 횡포'를 부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곡성군 관광과 김인경 팀장은 "곡성유스호스텔 운영은 기차마을 모든 임대시설 업체와 동등하게 적용해 수련시설로 운영한 것이다"며 "현재 소송중인 만큼 운영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해명하고 말을 아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렇듯 곡성군 내부에서도 군수 인척인 관광과 간부공무원 행정력 미숙이 도마위에 오르는 등 기차마을 중앙광장 특혜임대 소동과 함께 군의원과 간담회 과정에서 막말파문으로 군의회 특위가 구성되는 등 유근기 곡성군수의 지도력에 커다란 멍에로 등장한 가운데 지난3~5일까지 3일간 연가를 낸 관광과장은 수차례 전화에도 연결되지 않았다고 실었다.

특히 곡성군이 체류형 관광지로의 발전을 위해 사업비 20여억원의 혈세를 들여 총 4동에 31개의 객실을 갖추고 지난해 5월 16일 ‘섬진강기차마을 로즈유스호스텔’을 개장했지만 1년만에 문을 닫으며 관광부흥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유스호스텔은 청소년의 숙박 및 체재에 적합한 시설설비와 부대편익시설을 갖추고 숙식편의 제공, 여행청소년의 활동지원 등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시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