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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VS 전북 현대, 모두 원 없는 경기였다 [관전평]
수원 삼성 VS 전북 현대, 모두 원 없는 경기였다 [관전평]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6.2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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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VS 전북 양팀 감독 “승부를 떠나 좋은 경기였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수원과 전북, 비록 무승부였지만, 관중들 열광의 도가니

수원과 전북 관중들 “무승부였지만, EPL 부럽지 않았다”

전북 VS 수원, “무승부지만, 팬들이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전북 VS 수원 두팀 감독 “좋은 경기해서 무승부 불만 없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7R에서 2대2 무승부로 각각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전북 현대는 선수를 고수했고, 수원 삼성 역시 리그 2위로 선두를 넘볼 기회를 유지하게 됐다.

▲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시종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20분 전북 현대 에두에게 첫골을 허용하면서 전세가 기우는가 싶었으나, 곧이은 수원 삼성 산토스의 만회골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레오나르도에게 두 번째 실점을 내주며 종료 직전까지 공방을 주고받으며 1대 2로 스코어만 끌려갈 뿐 결코 경기 내용면에서 패색을 보인 것은 아니다.

▲ 전북 현대전에서 두골 수훈을 세운 수원 삼성의 산토스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전반전 25분에 동점골을 넣은 산토스가 후반 경기 종료 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틈을 타 후반 47분 또 다시 골을 터뜨리며 수원 삼성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는 초반부터 유효슈팅을 주고받으며 격돌했다. 관중은 초반부터 열띤 응원과 함성을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북 현대의 레오나르도가 슈팅을 날렸고 전반 4분에는 에닝요의 쇄도고 돋보였다. 전북현대는 곧이어 다시 한 번 이재성의 기습패스를 배급받은 에두가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키퍼 키를 넘어갔다.

전북 현대의 벼락같은 공세가 수차례 있어도 수원 삼성은 결코 기죽지 않았다. 전반 9분 수원 삼성의 홍철이 날카로운 문전쇄도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수원 삼성은 곧이어 11분에는 전북 현대 GK 권순태의 간담을 서늘케한 염기훈, 오범석의 슈팅이 있었고, 전북 현대는 수비수들이 곤혹을 치러야 했다.

▲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 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전북 현대 VS 수원 삼성,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자웅을 가리기 힘든 공수가 스피드와 함께 어우러지던 전반 20분 전북 현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닝요의 우측 코너킥을 골대 앞쪽에 있던 김형일이 강한 헤딩으로 골문을 노렸고, 수원 삼성 GK 정성룡이 가까스로 펀칭한 것을 골대 왼쪽 앞에 기다리던 에두가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전북 현대는 이 에두의 골로 승기를 잡은 듯 했으나 골의 뒷맛은 곧바로 동점을 허용으로 무색해졌다. 전반 25분 수원 삼성의 정대세가 전북 현대의 최보경이 트래핑에 실패한 볼을 가로챈 뒤 전북 현대 문전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던 산토스에게 배급하고, 산토스는 페널티에리어 왼쪽에서 왼발을 이용 전북 현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는 반전됐다. 수원 삼성은 이에 더 나아가 역전골까지 노리며 전북 현대의 수비진을 흔들어댔다. 전반 29분에는 이상호가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으며, 32분 염기훈은 거의 골과 다름없는 슛으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간담을 쓸어내려줬다.

▲ 수원 삼성전을 마친 최강희 감독이 이날 관전평을 내놓고 기자들과 1문1답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또다시 36분 이상호가 슈팅과 함께 전북 현대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자극을 받은 전북 현대는 분위기를 반전하려 애를 썼지만, 결국 전반전은 여기까지가 전북 현대의 모든 것이었다.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희열 함성을 쏟아냈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양팀은 공히 공격 수위를 가일층 높였다. 후반 4분 전북 현대 이상호의 헤딩슛을 신호탄으로 삼아 후반 9분에는 프리킥으로 에닝요가 수원 삼성의 골문을 노렸고, 11분에는 전북 현대의 에두가 다시 이재성으로부터 배급받은 패스로 슈팅을 날렸다.

전북 현대는 용병술에 있어서도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이동국과 권창훈을 각각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양팀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골은 더 이상 터지지는 않았지만, 수원 삼성의 정성룡은 이날 단단히 혼쭐이 났다. 이렇게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던 후반 29분 드디어 행운의 여신이 전북 현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투입됐던 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적진 깊숙이 박힌 레오나르도에게 날카롭게 크로스한 볼을 레오나르도는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강슛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어 놨다. 전북 현대 서포터즈가 있던 우측 골대 뒤편 관중석은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였다.

한골을 리드하게 된 전북 현대는 결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한골 더 욕심을 부려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으려는 듯한 양상을 보이며 후반 38분에는 이승현과 이재성이 슈팅을 터뜨려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수원 삼성 역시 경기 시작부터 후반 막판까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비록 실점을 했고, 리드 당하고 있지만 분위기만은 꺾이지 않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방어와 공격을 겸해 양쪽 진영을 번갈아 넘나들었다. 드디어 후반 43분에 수원 삼성의 레오나르도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동국이 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북 현대 골대의 이마를 벗겨내는데 그쳤다.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다. 수원 삼성은 남은 시간 전원 공격 전원수비의 양상을 보이며 전북 진영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양쪽 날개를 이용한 크로스 패스로 계속 전북 현대의 골문을 향해 공격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려 안간힘을 썼다.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오는 법’이라 했다. 전북 현대의 골문 앞에서 계속적인 크로스와 슈팅을 퍼붓던 수원 삼성이 행운의 여신의 간택을 받았다. 후반 47분 수원 삼성의 산토스가 전북 현대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어줬다. 수원은 벼랑끝에서 살아나왔다.

아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펼친 경기 기록 전문이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R (6월 21일 - 수원월드컵경기장 - 16,141명)

- 골

수원 삼성 2 산토스(전25, 후48)

전북 현대 2 에두(전20), 레오나르도(후47)

*경고 : 오범석(수원 삼성), 최보경(전북 현대)

▲ 수원 출전 선수

정성룡(GK) - 최재수, 양상민, 구자룡, 오범석(후44 고차원) - 조성진 - 홍철(후13 권창훈), 이상호(후33 서정진), 산토스, 염기훈 - 정대세 / 감독 : 서정원

▲ 전북 출전 선수

권순태(GK) - 이재명, 조성환, 김형일, 최철순 - 최보경, 정훈(후13 이동국) - 레오나르도, 이재성, 에닝요(후25 이승현) - 에두(후25 김동찬) / 감독 :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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