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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집단 폭행, 해당 대학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사과
대학생 집단 폭행, 해당 대학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사과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5.06.25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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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동급생을 기숙사에 감금' 충격

[한강타임즈] 대학생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한 A대학교 측이 사과문을 공개했다.

A대학교 측은 대학생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학생 및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기숙사내에서 일어난 대학생 집단 폭행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학생간 폭력사건이 발생되게 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대학에서는 사건을 인지한 순간부터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A대학교는 대학생 집단 폭행 피해학생의 치유와 원활한 학업수행을 위해 학교생활에서의 지속적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 대학생 집단 폭행 가해 학생들에게는 현재 진행중인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퇴학 등)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경찰은 대학생 집단 폭행 혐의로 A대학교에 재학 중인 B씨 등 5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은 6월 14일 부터 17일 자정까지 동급생 C씨가 치킨 값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학교 기숙사에 감금한 채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지적 발달이 더딘 장애를 갖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물도 못 마시게 했다”며 “물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이프로 감은 뒤 무릎을 꿇리고 옷걸이로 허벅지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C씨의 아버지는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들이 약간의 발달장애가 있어 4월 중순부터 동급생들에게 놀림감이 됐다. 가해자들은 무슨 퀴즈를 내서 틀리면 '너 맞을래? 치킨 살래?'라며 금품을 갈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학교 측에서 이를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전적으로 모든 책임은 학교에 있다고 본다"면서 "멍이든 것도 교수가 다 봤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방치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 대학생 집단 폭행 사진=해당 방송화면 캡처

[A대학교 사과문 전문]

금번 본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하여 학생 및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대학 기숙사내에서 일어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학생간 폭력사 건이 발생되게 된 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대학 에서는 사건을 인지한 순간부터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피해 학생의 몸과 마음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일상 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조치하겠습니다. 

첫째, 피해학생의 치유와 원활한 학업수행을 위해 학교생활에서의 지속적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기숙사 퇴실 조치가 이루어졌습 니다. 셋째, 가해 학생들에게는 현재 진행중인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 치(퇴학 등)를 취하겠습니다. 넷째, 기숙사 사감의 관리 소흘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다섯째, 추후 기숙사생에 대한 사고예방 차원에서 교육과 상담을 강화하겠 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숙사 운영 및 학생지도에 만전을 기 할 것을 약속드리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님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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