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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버블 붕괴 우려…개미투자자 공황상태
중국 증시 버블 붕괴 우려…개미투자자 공황상태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5.07.0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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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중국 증시가 한 달 새 30% 가까이 급락하고, 당국의 부양책도 효과가 미비한 가운데 중국 증시 버블 붕괴 우려가 증폭하고 개미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는 "글로벌 투자자는 그리스 위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14억 명 인구, 세계 2위 경제 규모를 가진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더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 머니는 "해외 투자자들은 왜 중국 상황을 우려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보여주다시피 증시 버블 붕괴는 종종 더 큰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중국의 증시 사안은 그리스 사태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NN 머니는 이어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모두 지난달 12일 연중 고점 대비 약 3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증시 버블 붕괴 우려는 커질대로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이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자금 수혈을 내용으로 하는 2차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첫 장인 6일에도 반쪽만 반등하는 불안한 장세가 펼쳐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오히려 막대한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주식담보대출 규제 완화가 가뜩이나 부채 급증 우려로 허덕이는 경제에 새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중국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1년 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지난달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자 일제히 주식을 내다팔아 주가 폭락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증시 출혈을 막지 못하면 아시아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모든 재산을 올인하고 심지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중국 소액 투자자들의 곤경이 주목받고 있다.

미 뉴욕 타임스(NYT)는 중국의 은퇴 조선소 노동자인 공씨(65)의 사연을 사례로 들면서 중국 주식 시장의 주역들인 '맘 앤드 팝(Mom and Pop 가족 운영 소규모)' 투자자들의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공씨가 그동안 주식 투자 수익금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렸는데 이는 그가 받는 한 달 150달러의 연금만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그는 아들 부부에게 강변에 있는 아파트를 선물했으며 손녀의 교육비를 대줄 수 있었지만 지난 몇주 사이에만 전 재산의 30%에 달하는 3만 달러(약 3380만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한 공씨는 2005년 은퇴한 이후 본격적 주식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는 현재 은행에 예금한 적은 액수를 제외하면 그와 가족의 대부분 돈을 주식에 묶어 놓고 있다.

공씨는 아직 자신의 주식을 내다팔지 않았지만 매일 증권거래소를 멀리 떠나지 못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이런 소규모 투자자들이 큰 기관 투자자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실정이지만 이런 투자자들은 증시의 변동성에 견딜 자원이 부족하다는 취약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씨와 같은 수백만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해 동안 중국 시장에서 롤러코스터같은 상황을 경험했고, 이들 중 일부가 현재 시장 밖으로 '퇴출'되면서 증시 버블 붕괴 우려가 고개를 든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7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2% 급락한 3654.78로 개장하는 등 중국 증시는 부양책을 내놓은 후 첫 거래일에 반짝 효과를 보인 지 하루 만에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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