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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한달 새 30%폭락.. 사태 장기화 우려!!
중국 증시 한달 새 30%폭락.. 사태 장기화 우려!!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5.07.09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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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중국 증시가 한 달 새 30% 가량 폭락하면서 추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태의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 하락한 3507.19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6.97% 하락한 3654.78로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상하이 지수의 3600선, 3500선이 잇따라 붕괴됐다.

지난달 12일 5166.35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는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360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3주 간 낙폭만 약 3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꿈꾸며 돈을 넣었던 개인 투자자 특히 서민 투자자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의 재산이 주가가 폭락한 8일 이후 65억 달러나 줄었고, 인터넷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역시 하루에만 12억 달러를 잃었다.

▲ 증시 총력 구조에 나선 중국 금융당국

모든 재산을 증시에 쏟아부었거나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서민 투자자의 피해는 더욱 가중됐다.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최근 현지 여론 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중국 전체 가구 수의 8.8%인 3700만 가구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절대 다수인 93.8%는 도시 거주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언론은 주식투자를 진행하는 중국 가구 중 1.5%만 친지에게서 빌린 돈으로 주식투자를 진행하고, 0.7%만 은행 등 금융기구에서 빌린 돈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개인투자자의 부채율이 높지 않고 이들이 증시 혼란을 일으킨 주범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중국 언론은 증시 투자자의 곤경을 외면하는 반면 외신들은 얼어붙은 투자자의 모습에 주목했다. 최근 뉴욕 타임스(NYT)는 주식에 투자한 중국 은퇴자들이 증시 폭락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고 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도 "많은 은퇴자가 대부분의 재산을 주식에 묶어 놓은 상황이라 더욱 좌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 재정부, 중국증권감독위원회(증감위) 등 중국 국무원 소속 5개 관련 기관은 '증시 구조'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일 개장 전 대출과 채권 발행, 담보 지원, 재대출 등의 방법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증시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앞서 증감위는 자회사인 중국증권금융공사(CSFC)를 통해 시중 증권회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폭락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고, 투자자의 신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증시 안전화 조치들이 오히려 시장 통제력 상실을 시사해 위험을 금융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정부 당국은 이런 폭락 사태의 원인을 악의적인 세력의 공매도 등을 통한 조작 등으로 주장하지만 중국 밖에서는 금융시장의 개혁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유동성을 공급, 거품을 키운 것이라고 보는 분석이 우세다.

당국이 경제 둔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주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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