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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메르스·가뭄 정국에 술판이라니.. 네티즌 비난 봇물
홍준표, 메르스·가뭄 정국에 술판이라니.. 네티즌 비난 봇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7.16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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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주에 노래방 “경남도민을 아무리 개차반으로 보더라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의원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두 가지 이상 섞은 화합주를 마시고, 노래방에서 홍준표 지사가 열창하는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네티즌들 사이에 공분을 사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미국 출장골프 논란에 이어 도내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이번엔 음주가무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네티즌들은 “서민들은 메르스 사태와 오랜 가뭄으로 허덕이고 민생경제는 바닥을 쳤는데, 고위 공직자들이 술을 마시고 노래하며 흥청망청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분개했다.

▲ 홍준표 거대한 양푼에 원샷! <출처 : 홍준표 지사 정장수 비서실장 페이스북>

사태의 발단은 홍준표 지사가 지난 14일 저녁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창원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간담회를 하면서 화합주가 든 양푼을 홍준표 지사가 입에 대고 마시는 모습과 홍준표지사가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열창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교롭게도 홍준표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정장수 비서실장은 이 2장의 사진과 함께 “도의회 상임위별 만찬 일곱 번째, 농해양수산위, 마지막 순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최고다! 지사님 노래방 처음. 세곡 때리셨다”며 “추풍령. 굳세어라 금순아. 인생. 고마운 분들이다”라고 구체적으로 3곡의 곡목까지 적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정장수 실장은 15일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했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열창... <출처 :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 페이스북>

경남도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는 민선6기 출범 후 취임 1주년인 지난 1일 도의회 의장단을 시작으로 2일 기획행정위, 6일 경제환경위, 7일 교육위, 10일 문화복지위, 13일 건설소방위, 정례회가 개원한 14일에는 농해양수산위를 돌아가면서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관계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이 같은 행보가 ‘스킨십을 통한 소통강화 차원’이었다며 홍준표 지사는 이와 같은 소통 행보를 통해 조금 더 밀착되고 원만한 행정을 꾀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이날 만찬과 노래방에서 지불한 술값은 누가 냈는지는 모르나 우리는 클린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술값은 지불할 수가 없다”며 “홍준표 지사는 주량이 맥주 두잔 정도로 (네티즌들의 주장과는 달리) 폭탄주를 마시지는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만찬이 7월달에 계속이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선6기 (홍준표 지사)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통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14일 저녁만찬)만을 제외하고는 그간 있었던 만찬간담회는 (식사 후 노래방이나 술집 등 2차로 자리를 옮기지 않고) 식사만 하는 그런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인터넷과 SNS상에서 사진 속에 담긴 홍준표 지사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의 파장이 일기 시작하자 홍준표 지사의 사진을 게시한 정장수 비서실장은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정장수 비서실장은 글에서 “‘비서실장은 입이 없다’ 처음 새겼던 말을 놓치고 살았다”며 “경종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경솔함으로 다른 분들께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자신의 행동을 자성했다.

하지만 홍준표 지사의 이들 사진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계속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15일 오전 정장수 비서실장이 삭제한 홍준표 지사 사진과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경남도민을 아무리 개차반으로 보더라도 이런 걸 소통이라고 올릴 수는 없다”며 “하도 기가 막혀 사진과 글을 그대로 옮긴다”고 분개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도의원 만찬간담회 사진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SNS상에는 “홍준표 지사, 스킨십이 좋다” “홍준표 지사 주량도 약하다는데 격무에 시달린다” “홍준표 지사가 소통 범위를 넓게 하려고” “홍준표 지사 많은 사람과 격 없고 폭넓은 소통하시길” “홍준표 지사 파이팅” “홍준표 지사 한잔 쭈욱 하시고 노래 멋지게...” 등 나름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부정적인 글들은 시간이 가면서 폭주하기 시작했는데 “홍준표 지사는 만찬과 폭탄주 비용 국민혈세 아니냐?” “홍준표 지사, 무상급식 때려치우고 공공의료 폐쇄하고 출장골프에 메르스로 욕먹더니 이번엔 술잔치냐?” “홍준표 지사, 저 많은 술값은 누가 냈나?” “홍준표 지사, 가지 가지한다.. 국민 혈세로 노래방에 폭탄주라니?” “홍준표 지사, 진주의료원 폐쇄하고 무상급식 철회한 예산 모아 화합주 돌리는 거 아냐?” “홍준표 지사의 옥반가효 음주가무는 만백성의 고혈이요 원성이다” 등 비판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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