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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형수 불법 장기거래’ 암시장 커져!!
'중국 사형수 불법 장기거래’ 암시장 커져!!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5.08.1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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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사형수 장기 적출과 이식을 금지했지만, 불법적인 장기 거래가 이뤄지는 암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 보도했다.

BBC 중국 특파원 마틴 페이션스는 “중국은 공식적인 장기이식기관이 있지만, 심각한 장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실제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중국은 국민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을 통해 운영되는 국립장기은행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면서 이식세포가 잘 맞는 사람들에게 수술을 해준다. 그러나 장기이식 기관에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 대기 순번에 상관없이 이식받는 경우가 많아 이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특히 대다수 중국인들이 신체는 신성하며 조상 공경 차원에서 훼손없이 묻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해 중국의 장기 기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인구 100만 명당 37명이 장기 기증을 하는 스페인과 달리 중국에서는 0.6명에 불과하다.

요독증을 앓고 있는 두 아들을 둔 중국인 롄룽화(51)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두 아들 중 한 명에게만 신장이식을 해줄 수 있다”며 “어떤 아들이 살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수년 간 장기 이식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해 왔다.

그러나 국제적인 비판에 직면하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사형수의 장기 적출을 금지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올해 1만2000건의 장기 이식 수술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감자 장기를 사용한 수술이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가 필요한 환자 약 30만 명을 포함해 엄청난 수요가 폭발하는 암시장을 만들어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21살의 중국 청년은 도박 빚을 갚느라 신장을 단돈 7000달러(약 825만원)에 팔았다고 BBC에 밝혔다.

그는 밀매업자가 암암리에 온라인을 통해 장기를 거래한다며 “처음에 혈액검사를 받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이 후 암상인들이 고객을 찾을 때까지 호텔에서 수주 동안 기다렸다. 어느날 차 한 대가 나를 태우러 왔다. 운전기사는 내 눈에 눈가리개를 씌우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30분 간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눈가리개를 풀렀을 때, 농장에 있었다. 안에는 외과의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신장을 가져갈 여성이 가족과 함께 있었는데, 우리는 말할 수 없었다. 의사가 수면을 취하게 한 뒤 일어났을 때, 내 신장은 사라졌으며 다른 농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구매자는 살기를 원했고, 나는 돈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높은 수익성 때문에 이 같은 불법적인 장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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