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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내년 총선, 박원순 시장과의 싸움 될 것”
새누리 “내년 총선, 박원순 시장과의 싸움 될 것”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9.0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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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일 안하는 시장’의 문제점 반드시 짚어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누리당이 공식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싸울 것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의 내년 총선은 박원순 시장과의 싸움”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한 야권 광역단체장과 지자체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서울의 내년 총선은 박원순 시장과의 싸움”이라며 “박원순 시장이 재임한 4년 동안 서울은 바닥까지 활력이 떨어졌는데 이제야 한다는 일이 시민안전 무시한 서울역고가차도 수목공원화 사업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안철수 의원이 주최하는 ‘공동성장론’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박원순 시장을 극찬했던 신임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이 박원순 시장에 대해 이와 같이 주장하고 아울러 “서울 지역 총선 승리를 위해선 개별 지역구 후보들의 분투만으로는 부족하고 서울 전체에서 통할 수 있는 거대공약개발과 박원순 시장의 ‘일 안한 시장’의 문제점을 짚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서울시당의 이같은 주장을 실행해 옮기기 위해, 지난 8월28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서는 서울시 지역구 재선, 3선 이상 현역의원 모두에게 시당의 주요 당직과 역할을 부여한 당직인선안이 상정돼 참석 위원 전원의 동의로 가결되었다.

이번 당직인선안에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수석부위원장으로, 이들 수석부위원장은 현역의원이 아닌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서 선임하던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 인선에서는 3선의 정두언의원(서울 서대문을)이 재선의원 출신의 이성헌 전의원(서울 서대문갑 당협위원장)과 함께 수석부위원장직을 맡았다.

김용태 의원은 이에 대해 “재선의원인 서울시당위원장에게 3선의 수석부위원장의 지원은 여간 든든한 ‘배경’이 아닐 수 없다”고 자평했다.

새누리당서울시당은 또한 여기에 3선의 진영의원(서울 용산)과 김을동 최고위원(서울 송파병)을 비롯해 3선의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서울 동작을), 재선의 김성태 국회 예결위 간사(서울 강서을) 등 재선급 이상 서울 지역 의원이 모두 당직에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김용태 신임 위원장은 “별도의 특별기구를 설치해 서울시 심판과 20대 총선전략을 기획하는 역할을 전담토록 할 것”이라며 “이 기구의 핵심인력은 재선 이상의 현역의원과 역시 재선 이상 국회의원을 역임한 당협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이에 덧붙여 “서울에서 야당은 박원순 시장 뿐 아니라 구청장의 80%, 시의원의 72%를 차지하고 있다”며 “25개 자치구의 구의원들까지 포함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 서울은 ‘거꾸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서 모든 당협위원장들에게 “모든 당협과 면담을 갖고 총선전략을 논의 할 것”이라며 “대충 임기 채우는 시당위원장이 되진 않을 것이다. 지역현안 뿐 아니라 박원순 시장이 잘 한 점과 잘못 한 점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같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새누리당 서울시당의 ‘야당 때리기’ 전략은 실상 전국적인 구상으로 비춰지며, 야당 지자체장들에 대해 ‘야당 단체장 흠집내기’ 내지 ‘야당 단체장 때리기’, ‘야당 단체장 죽이기’ 등으로, 미리 흠집을 잔뜩 내놓고서 내년 총선에 유리한 여론몰이를 하겠다는 여야 정책대결의 기초적 수순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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