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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재신임 정국 1차 관문 통과!!
문재인..재신임 정국 1차 관문 통과!!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09.17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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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문화 바꾸고 근본적 체질 바꾸는 혁신 할 것"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재신임 정국의 1차 관문을 넘었다.

이로써 문 대표는 당내 혁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공천혁신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6명의 중앙위원 중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을 건 혁신안을 박수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중앙위를 통과한 공천혁신안은 공천에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을 많이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당내 기득권을 가진 현역 의원들에게 사실상 불리하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의에서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당원은 호남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권 당원 역시 호남출신이 많다.

때문에 공천과정에서 당심이 적게 반영되는 것은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정치신인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청년 후보자에 대해 만 29세 이하는 25%, 만30세 이상 35세 이하는 20%, 만 36세 이상 42세 이하는 15%의 가산점을 주는 경선 가산점제도 역시 현역 의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문 대표 측은 혁신안이 통과된만큼 최대한 빨리 인재영입위원장을 선임하고, 오는 20일까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구성, 공천 탈락 대상인 하위 20%의 현역의원을 추려내는 평가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 대표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현재 위원장을 누구로 할 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며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좋은 인재들을 추려내 위원회를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 통과 후 기자들을 만나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며 "당의 단합과 당 외부를 망라하는 통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의 문화를 바꾸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본질적 혁신을 하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혁신안은 정치신인들에게 문턱을 낮춰줌으로써 현역의원들과 지역위원장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안"이라며 "중앙위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가동되면 당내 반대세력들의 목소리가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

문 대표 측은 평가위는 독립적으로 활동한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생사여탈권이 달린 의원들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관건은 비주류의 반발과 문 대표가 이미 공언한 '재신임 투표'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한다.

문 대표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추석 전'에 전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어느 한 쪽에서라도 불신임이 나올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혁신위 통과 직후에도 "추석 전까지 마무리하는것이 바람직하다"며 "당 통합을 위한 것인만큼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16일 당 중앙위에 불참하며 "(문 대표가) 중앙위원들의 혁신안에 대한 토론과 반대를 봉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갈등을 예고했다.

김동철·김두관·김영환·노웅래·문병호·신학용·유성엽·정성호·주승용·최원식·최재천·황주홍 중앙위원 역시 "혁신안 처리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여진(餘震)을 예고했다.

문 대표가 비주류의 반대를 돌파하고 국민과 당원 모두로부터 재신임을 받을 경우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인적 쇄신에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주도적으로 지휘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불신임될 경우에는 새정치연합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 경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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