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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친일논란 사위마약 ‘친박공격’.. 묘수가 없다
김무성, 친일논란 사위마약 ‘친박공격’.. 묘수가 없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9.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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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갈등 봉합 국면인데 김무성은 이제 시작인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재신임 문제를 놓고 20일 오후 긴급 열린 당무-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재신임’을 의결하며 당내 갈등이 다소 봉합 국면을 맞은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근혜계(이하 친박)는 김무성 대표가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김무성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현직 정부 관료직에 있는 친박계의 최경환 경제부총리(현 의원직 유지)까지도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당내 내홍은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친박계와 비박계의 충돌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 당 안팍의 곤혹스런 상황을 돌파할 묘책을 찾아야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1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에 돌아가게 된다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중진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혀, 그간 여의도 정가에서 나돌던 ‘청와대 인사로 청와대나 정부기관에 들어갔던 여당 의원들이 총선 직전엔 국회로 돌아온다는 복귀설’을 뒷받침했다.

최경환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특히 ‘12월 복귀설’과 맞물려 ‘최경환 비대위원장설’, ‘최경환 대선주자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 가운데 주목할 대목은 ‘김무성 대표 체제 아래서’라는 전제를 깔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러고도 ‘총선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언급은 갖가지 궁금증과 해석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가 추진 중인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논쟁만 할 게 아니라 공천룰을 어떻게 할지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당내 윤상현 의원과 서청원 의원의 ‘김무성 때리기’에 이은 ‘김무성표 오픈프라이머리 반대’의 뜻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때리기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친박계로 분류돼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의 뒤를 이은 유기준 해수부 장관 역시 이같은 논란에 기름을 보탰다.

유기준 장관은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은 여야 동시 실시라는 전제가 어려워져 플랜B(야당과 오픈프라이머리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내놓을 공천 계획)를 내놓을 때가 됐다는 뜻”이라며 “(친박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는 다만 김무성 대표가 구체적인 공천룰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일 뿐”이라며 “김무성 대표 흔들기는 아니다”라고 애둘러 설명했다.

애둘러 김무성 때리기가 아니라는 목소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초 “여당에 대선주자가 김무성 대표만은 아니다”라는 등 ‘친박 대망론’을 펴며 ‘김무성 때리기’ 신호탄을 쏘아올린 청와대 정무특보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불가론이다, 김무성 흔들기다’라고 폄훼되는 것은 황당한 논리의 비약”이라고, 스스로 자신의 발언을 축소 해석했다.

김무성 대표 측근들은 그러나 일제히 “당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사안인데, 청과 친박이 연일 공격성 발언을 일삼는 것은 ‘김무성 때리기’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강력히 반발하는 모양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최근 입을 굳게 다물고 이렇다 할 반응이나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들에게 여권 차기 대선주자의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켜온 김무성 대표가 최근 불거진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행적 논란과 맞물린 차녀의 교수 부당 임용 의혹과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 등으로 곤혹스러운 지경에 고스란히 노출된 가운데 당내부에서 ‘김무성 때리기’까지 더해지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은 분위기다.

이와 같은 김무성 대표의 묵직하게 닫힌 입은, 결국 사위와 딸 문제 논란의 경우 반응을 하면 할수록 의혹과 논란만 증폭되는데다, 당내 친박계와의 정면충돌 양상은 자칫 잘못하면 청와대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도 솔솔 흘러나온다. 이같은 설은 김무성 대표가 줄곧 주장해왔던 ‘오픈프라이머리’가 사실상의 내년 총선을 앞둔 공천룰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 국면에서 친박계에게 밀릴 경우 ‘김무성 총선 승리에 이은 대선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역시 ‘김무성 체제’ 이대로 간다면 당내 친박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돌출한 것으로 계산해보면, ‘김무성 대선 주자론’을 흔들어 볼 여지가 있다는 쪽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친박계의 공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유연성 있게 “(오픈프라이머리가) ‘법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당의 공식기구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할 뿐이다.

김무성 대표의 굳게 닫힌 입은 결국 피해갈 수 없는 당 안팎의 시련을 맞닥뜨린 상황에서 국면을 어떻게 전환시킬 것이냐 하는 묘수 찾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향후 ‘김무성의 반격’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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