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종로가 아닌 다른 '센' 곳을 출마하라고 한 것에 대해 "종로 정도면 힘든 곳 아니냐"고 반박하며 종로 출마 강행 의지를 밝힌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김 대표가 '더 힘든 데 나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종로 정도면 힘든 데 아니냐 고 얘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종로는 4전 전패인데, 더 힘든 데가 어디 있냐고 얘기했다"며 종로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음을 거듭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오 전 시장을 만나 서울 종로 출마가 아닌 야당세가 강한 '험지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한 언론인 모친상 상가에서 오 전 시장을 만나 "니는 왜 종로에 나간다고 하노. 야당 중진들이 있는 센데 나가야지"라고 요구했다.
오 전 시장은 "나와 김 대표가 '언성을 높여 싸웠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했다' 등 다양한 설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오 전 시장 측근은 "김 대표가 오 전 시장에게 종로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봤고, 이에 오 전 시장이 '조정이 쉽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그랬더니 김 대표가 '거봐라. 쉽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라고 말한 게 전부인데 너무 와전됐다"고 밝혔다.
종로는 지난 2002년 8·8 재보선 이래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한 박진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 중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오 전 시장이 이 지역 출마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추석 연휴 직전 만나 종로 출마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조정에 실패했고, 이달 3일 한 차례 더 만나 논의를 이어갔으나 여전한 평행선 대치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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