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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내전 상황 돌입..'원유철 권한대행 체제' 경고
새누리, 내전 상황 돌입..'원유철 권한대행 체제' 경고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6.03.2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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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새누리당이 20대 총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 친박계와 김무성 대표간의 '내전 상황'으로 돌입했다.

친박계는 김 대표가 이날 오전까지 옥새 투쟁을 풀지 않을 경우, 원유철 원내대표를 통한 권한대행' 체제로 간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권한대행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긴급 간담회 직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늘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관계로 물리적인 여러가지 일정때문에 오늘 10시에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달라는 소집요구를 하겠다"며 황진하 사무총장에게 최고위 소집 요구서를 전달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당의 직인은 당에 보관돼야 마땅한데 당의 직인이 당사에 있지않은 상황"이라고 밝혀, 김 대표가 대표직인을 가져갔음을 시사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만약 당 대표가 (최고위를) 거부하거나 기피한다면 당헌에 따라 다음 사람이 말하자면 원내대표가 합법적으로 사회를 볼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원유철 권한대행 체제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최고위원 긴급 간담회에는 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안대희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당연직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에대해 김무성 대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부산 자택에서 김해공항으로 향하며 "내가 여기(부산에) 있어도 권한대행은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일은 제가 오래전부터 당헌 당규에 위배되는 것은 할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그래서 오랜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 소집에 대해서도 "그건 (친박계의) 일방적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친박계가 김 대표 없이 공천장에 도장을 찍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뜯어보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얘기는 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생각에 잠긴 김무성 대표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날 당무에만 복귀하는 이유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뜻을 모아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오셨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의로 올라가서 당 대표실에 앉아 당무를 보겠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서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에게 다 말씀드렸는데 자꾸 그런 질문해서 뭐하노"라고 입장 변경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옥새 투쟁이 몰고 올 후폭풍에 대해 "(내가 모든 걸) 책임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로부터 공천도장을 못받은 유재길(서울 은평을), 유영하(서울 송파을), 정종섭(대구 동갑), 이재만(대구 동을), 추경호(대구 달성) 후보자 등 진박 5인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옥새투쟁을 성토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옥새 투쟁에 나설 경우, 이들 5인방은 새누리당 후보 자격은 물론,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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