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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슈틸리케 감독 "항상 감독 새로 선임해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봐야"
[미니인터뷰]슈틸리케 감독 "항상 감독 새로 선임해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봐야"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6.10.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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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한강타임즈]이란전에서 카타르 공격수 같은 선수가 없어 패했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전 후반에 비해 적극성이 부족했다는 것을 설명하려했고, 그때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떠올라 언급을 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선수 10명과 함께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경기가 있던 날 아침 원톱이 예정된 지동원과 면담을 했다. 동기부여를 하기위해 소리아의 적극성과 득점의지를 강조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이런 부분에 대해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았고, 선수들도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 이해를 한 것 같다"며 팀내 갈등설을 잠재웠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설에 대해서는 "지난 12년간 A대표팀 감독으로 몇 명이 있었는지 아는가. 10명이다"면서 "평균 재임기간이 15개월 밖에 안된다. 항상 감독을 새로 선임해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항변했다.

끝으로 "개선해야할 점이 두가지다. 7~8개월 전만해도 수비가 견고했고,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면서 "공격을 할 때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모두가 참여해야한다. 볼을 가졌을 때 적극성 등을 강조해야할 것 같다"고 과제를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1:0 으로 패배하고 돌아온 울리슈틸리케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 일답

-패하고 돌아온 원인은 무엇이라 보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귀국해 마음이 무겁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좋은 경기로 보답 못해 아쉽다. 특히 돌아오면서 몇몇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준비한 부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선수들과 이야기 한 결과 수비 부분에서 1대1 경합에서 밀렸고 초반에 미스를 범했다. 공격도 빠르게 패스하고 유기적으로 하려 했는데, 초반에 2번 실수가 나오다보니 팀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원정에서 압박과 부담에 시달려 (준비한 것을)보여주지 못했다."

-상대가 더 강했다고 보나.

"아니다. 이란은 분석대로 나왔다. 경기시작 전 명단을 바탕으로 포매이션을 그렸는데, 예상대로 나왔다. 하지만 원정 관중들이 많이 찾았고, 특히 추모일과 겹쳐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추모 행사를 하는 등 분위기가 우리를 위축시켰지 않나 생각한다.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 이런 부분을 극복할 수 있어야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우즈벡전은.

"선수면에서는 그간 확인할 선수들을 확인했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전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 개선해야할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우리가 7~8개월 전만해도 수비가 견고했고,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공격시에는 유기적인 플레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야한다. 특히 볼을 가졌을 때 적극적이라던지 이런 부분을 강조해야할 듯하다."

-중앙 자원인 장현수를 측면에 기용한 이유는.

"중앙에서 더 어울린다는 것에는 나도 공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전 예선부터 좌우풀백에 문제가 발생했다. 오른쪽 차두리와 왼쪽 김진수 이후에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오른쪽에는 김창수와 이용이 뛰었지만, 확고한 입지를 다진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장현수를 오른쪽에 기용했다. 장현수를 다시 중앙에 포진시키기 위해 생각하고 있다."

- 소리아 발언의 의도는.

"경기날 아침 지동원의 원톱이 예정돼 있어 면담을 했다. 카타르전에서 소리아 한 명이 우리 수비를 상대로 보여준 움직임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했다. 지동원에게 동기부여를 주기위해 네가 더 빠르고 공중볼 능력도 좋고 발기술도 좋다고 말하면서, 소리아가 보여준 적극성과 득점의지 강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말미에 전술적인 이야기를 마친 뒤 김신욱 이야기를 하다가 소리아까지 언급했다. (이란전에서는)카타르전 후반에 비해 적극성을 가지고 역전을 시킨 부분이 부족했다는 것을 설명하려 했다. 그때 소리아가 떠올라서 언급을 했다."

-과거 이정협 같이 새로운 선수로 인한 팀내 경쟁이 줄어든 모습이다. 앞으로는.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전에 친선전이 있기에 이를 통해서 새로운 선수를 점검하는 것이 맞다. 바로 최종예선에 데뷔시키기에는 부담이 있다. 이정협은 그때까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즈벡전까지 진다면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우즈벡전 각오는.

감독의 거취와 별개로 선수들은 지금까지 해온대로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지난 12년간 A대표팀 감독으로 몇 명이 있었는지 아는가. 10명이다. 평균 재임기간이 15개월 밖에 안된다. 항상 감독을 새로 선임해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야한다. 이것이 당장 선수단의 경기력 발전과 K리그의 발전으로 이루어질지 등을 생각해 봐야한다. 그렇게 지금 10명의 감독이 거쳐갔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봐야한다. 당장 내일이나 모래 나가라고 한다면 나는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나가면 되지만, 이런 (전체적인)부분을 생각해야한다.

-소리아 발언과 관련, 선수들에게 설명을 했나.

"오늘 같이 귀국한 선수들과 이야기했고, 먼저 간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과 이런 부분에 대해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았고, 선수들도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 이해를 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종예선 들어 중국과 3-2 이겼을 때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고, 시리아전 0-0 무승부 이후 비난연론 있었다. 카타르전 3-2 역전승에도 비난이 있었다. 적어도 중국, 카타르전은 2골 실점했어도 3득점을 기록했다. 그래서 우리 공격 부분에 선수들을 비난 여론에서 보호해줄 수 있었다. 반대로 시리아전은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우리가 적어도 수비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해줘서 보호를 해줬다. 그런데 그저께 경기에서는 그 어떤 부분서도 우리가 우세하지 못해, 나 또한 선수들 편을 들 측면이 약했다. 이런 부분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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