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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탄핵 찬성 의원은 30여명 남짓…3명만 설득해도 부결 가능"
친박계 "탄핵 찬성 의원은 30여명 남짓…3명만 설득해도 부결 가능"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6.11.28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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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 친박계가 물밑에서는 탄핵안 표결시 찬성표가 얼마나 나올지 분주히 계산하며 '탄핵안 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 내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는 의원이 60여명이 된다'고 주장한데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조 최고위원은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허무맹랑한 말이 그 전에도 많았지만 탄핵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이 60명이 넘는다는 것은 분명 거짓"이라며 "여당 분열을 위한 획책이다. 박 위원장은 거짓말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특히 "제가 파악한 바로는 그 반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내 탄핵 찬성 의원이 3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비박계가 연판장까지 돌려가며 탄핵안 처리의 동력을 확보하는 동안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과 함께 갈 수 없다"고 비판하며 '할테면 해보라'는 식의 대응을 이어왔다.

그러나 조 최고위원이 이날 당내 탄핵안 찬반 여론을 계산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밝힌 것처럼 물밑에서는 탄핵안 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친박계는 대통령 탄핵이 무기명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표결에 집단 불참해 사실상 공개투표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내비치고 있다. 친박계가 탄핵안 상정 직후 집단 퇴장하면 남아있는 의원들은 자연스럽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게끔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조 최고위원의 주장대로 탄핵안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이 30명 정도라면 '탄핵안 부결 가능성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야3당 전원과 야당 성향 무소속, 그리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 등을 모두 합치면 172명이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에서 최소 28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물론 야당과 무소속 등 172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다는 가정 하에서다.

따라서 친박계가 주장하듯 당내 탄핵 찬성인사들이 30여명 남짓이라면, 3명 이상만 '탄핵안 반대'로 돌려세울 경우, 탄핵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이미 '탄핵 가결' 쪽으로 기울어 있는 대세를 어떡하든지 돌려세워 보려는 친박계의 '허세'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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