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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내 조류 검사결과, 모두 AI 음성 판정"
서울시, "시내 조류 검사결과, 모두 AI 음성 판정"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6.11.3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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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사육시설·철새 도래지 등 방역대책 강화

[한강타임즈 김재태 기자]전남 해남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지역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내 조류 검사결과에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한강 등 야생조류 서식지와 동물원, 가금 사육시설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현재까지 동물원(745건)과 야생조류 서식지(700건), 가금사육시설(230건) 등 총 1675건을 조사한 결과 모두 AI 바이러스 음성이었다.

다만 서울시는 이번 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조류 사육시설과 철새 도래지에 방역대책을 세우는 등 AI 확산 차단에 나섰다.

우선 시는 양재천과 중랑천 등 한강 지천에 대해 자치구별로 소독과 야생조류 수시 관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월드컵공원 내 호수 등도 마찬가지다.

서울에는 대규모 가금 사육 농가는 없으나, 일부 소규모 사육 시설 57곳에서 1905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에 시는 1일 1회 예찰과 주 1회 이상 소독 등을 하고, 자치구와 사업소에 예산을 긴급 지원해 방역용 소독약과 방역복을 구입하도록 했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선 총 1479마리의 조류를 사육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29일부터 큰물새장과 공작마을의 내부관람을 중지했다.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8일부터 들새장에 대한 관람을 중단하고 소독과 예찰 활동, 진입차량 소독, 관람객 출입구 소독포·손소독기를 설치 등을 조치했다.

시는 철새 탐조 프로그램 운영을 멈추고 탐방로 4곳과 조류 관찰대 4곳을 임시 폐쇄한다.

한편 AI와 관련, 시 관계자는 "AI에 걸린 닭들은 시장 출하가 불가능해 현재 생산되는 닭과 오리고기, 달걀 등은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며 "AI 바이러스에 오염됐다 하더라도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 열처리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말했다.

조류의 폐사체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02-2133-7652)로 즉시 신고하면 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원과 가금 사육시설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야생조류 서식지인 한강지역은 물론 한강 지천일대에 방역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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