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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집단 탈당 “개혁보수신당 원내 교섭추진할 것”
새누리당 집단 탈당 “개혁보수신당 원내 교섭추진할 것”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2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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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박계 27일 ‘29명 안팎 탈당’ 4당체제 시작됐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그간 당내 갈등으로 서로를 맹렬히 비난하며 완전히 등을 돌린 행보를 보이던 비박계의 새누리당 집단 탈당이 현실화 됐다.

새누리당 내에서 27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 29명은 오전 10시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탈당 의원들 탈당계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창추위)가 27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탈당 선언과 동시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곧바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제4당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 탈당파들은 공식 창당일을 오는 1월24일로 정하고, 그 안에 원내 교섭단체 추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가칭 ‘개혁보수신당’ 추진위원장 자격으로서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의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 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롭게 깃발을 들겠다.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 보수는 개혁하고 변화하며 국민을 지켜야 하는데 이를 올 곧게 실천하겠다”고 선언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신당창당추진위원장 등 비박계 의원들이 27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을 집당 탈당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탈당 성명을 통해 국민의 뜻을 져버린 새누리당은 더이상 공당이 아니라고 맹렬히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정병국 의원은 특히 “새누리당 친박은 보수의 가치를 망각하고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공당일 수 없다. 국민 뜻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책임을 통감한다.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정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국민과 당원과 동행하는 보수가 될 것”을 천명했다.

창단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정병국·주호영 공동위원장 및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창당과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을 확정했다. 창단추진위원회 대변인 격인 오신환 의원은 언론을 통해 “27일엔 30명 안팎이 탈당을 선언하고, 다음 달 초에 2차 소규모 탈당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포함하면 애초 예상한 인원수인 34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이날 탈당 이외에도 향후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초 지난 21일 탈당 뜻을 밝힌 35명 가운데 심재철·이진복 의원 등은 시기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강석호·박순자 의원 등은 1월 초 합류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바로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나경원 의원은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신중모드로 급선회했다.

탈당파 의원들 가운데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만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에 ‘출당’을 요구하며 당분간 버틸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잃게 된다.

창단추진위원회는 또 이날 오후 곧바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일정과 국회직 배정 등을 논의에 들어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신당의 국회직과 당직 등 주요 자리를 두고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4일 창당 때까지 사실상 당대표 구실을 해야 하는 원내대표 후보로는 창단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4선)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의원(4선)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양쪽의 교통정리가 안 되면 계파색이 옅은 김재경 의원(4선)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단일 후보가 추대되지 않으면 다음 날인 28일 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출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는 3선의 권성동·김세연·김영우·이혜훈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신당의 정강·정책은 새누리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신당이 기본적으로 보수를 지향하는 데다, 내부에서도 “현재 새누리당의 강령 역시 훌륭하지만 지키지 않은 게 문제”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정병국 창추위 공동위원장은 신당의 정강·정책 준비 과정과 관련해 “탈당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모두 모여 논의하고 국민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8일 자체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탈당파들은 당의 강령을 실현할 세부 정책들은 사드 배치나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대북 제재 등 안보 관련 문제를 제외하고는 새누리당과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26일 ‘한국방송’ 라디오에 출연해서 야권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기본소득제'에 대해 “우리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왔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법인세 인상 문제도 “세금 부담을 늘릴 때 법인세도 결코 예외가 아니라는 말을 해왔다. 법인세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 전반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새누리당 탈당파의 ‘개혁 보수 신당’에 대한 약칭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약칭은 세글자로 하는 것이 정설이어서 마땅히 떠오르는 약칭이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지난 25일 국회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약칭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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