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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600년 전 국가 제례시설 선잠단 유적 최초 발굴
성북구, 600년 전 국가 제례시설 선잠단 유적 최초 발굴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1.1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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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유적 정밀 조사 후 복원 사업 추진

[한강타임즈 김재태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600년 전 국가 제례시설로 이용된 선잠단(서울 성북구 성북동 64-1) 유적을 최초로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잠단은 조선시대 국가시설의 하나로 역대 왕비들이 누에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잠신(蠶神) 서릉씨(西陵氏)에게 제례를 지내던 곳으로 조선 태종 연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음력 3월 뱀날[吉巳日]에 봉행된 선잠제는 농업의 풍요를 기원하던 선농제와 함께 국가적 중사(中祀)로 중요시 됐으나 1908년 신위가 사직단으로 옮겨지며 중단됐다.

선잠제향

이와 함께 선잠단도 방치되다가 이후 주변에 민가가 들어서는 등 개발이 진행되면서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 1939년 10월 18일 일제에 의해 조선보물 제17호로 지정됐으며,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83호로 지정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는 1908년 이후 중단된 선잠제향을 1993년부터 주민과 함께 재현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등 선잠단지·선잠제 복원화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발굴은 ‘서울 선잠단지 정비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재)서울문화유산연구원과 2016년 10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선잠단의 원형(原形)인 제단 대지를 비롯해 유(壝)시설 일부를 확인했다.

특히 제단시설의 일부인 북유(北壝)와 남유(南壝)가 온전하게 확인됐는데, 이는 축조방법 등을 추정할 수 있어 향후 선잠단의 원형복원 및 정비 사업에 토대가 되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선잠단

조사단은 “그동안 조선시대 문헌과 일제강점기 자료에 기대어 추정했던 선잠단의 규모보다 더 크고 가치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이번 정밀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잠단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강화한 정비사업의 합리적인 방법 및 방향을 모색하고, 선잠단지의 역사적 고증과 복원화 사업을 통해 역사문화 가치 보존과 역사교육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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