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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청장, 김정남 독살 인정... "北 2등서기관·고려항공 직원 사건 연루"
말레이 경찰청장, 김정남 독살 인정... "北 2등서기관·고려항공 직원 사건 연루"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02.2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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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22일 열린 김정남 암살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남성 연루자 모두 북한 국적이며, 특히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2등 서기관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또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출국해 북한으로 돌아간 용의자 4명에 대해 북한 정부에 송환을 요구했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2등 서기관의 경찰 출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한솔의 입국 및 시신확인설은 부인했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5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를 쫓고 있는데 이들 중 4명이 말레이시아를 이미 출국하고 평양에 입국한 것으로 강하게 추측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늘 북한 정부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섯 번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용의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북한 김정남의 피습 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 사건에 관여한 북한 용의자는 모두 5명이라고 밝혔다. 탄 스리 누르 라시드 말레이시아 경찰부청장은 이미 체포된 리정철(46)외에 또 다른 남성 용의자 4명도 북한 국적자로, 리지현(33), 홍송학(34), 오정길(55), 리재남(57)이라고 확인, 지난 13일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용의자 모습. 왼쪽부터 리지현, 홍송학, 리재남, 오종길. 2017.02.20. (사진=말레이시아 경찰청 페이스북)

다만 경찰청장은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들의 신원은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날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며, 대사관 측이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 정부의 배후설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면서, 다만 북한 대사관이 요청한 공동 수사는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김한솔의 시신 확인설에 대해서는 아직 가족이 찾아와 시신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모두 진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청장은 특히 김정남의 이름을 '김철'로 계속 부르면서 "나는 김정남이라고 말한 적 없다. 김정남이라고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데, 경찰은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북한 국적의 리정철과 베트남·인도네시아 여성,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 (말레이시아 국적)등 4명을 체포했으며 남자친구는 오늘 석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살을 시행한 여성 2명들이 TV쇼로 알고 저지른 일이라고 한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여성들이 맨 손에 독극물을 바르고 사망자 얼굴에 문질렀다"면서 "일을 저지른 후 여성들이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것으로 볼 때 독극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보건당국자는 기자회견에서 "사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바카르 청장은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들이 독극물을 사용했다고 언급함으로써 사인이 독살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수사기간에 대해 그는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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