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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장시호...서울 구치소 한지붕 세가족!!
박근혜-최순실-장시호...서울 구치소 한지붕 세가족!!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03.31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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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박근혜(65)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됐다. 법원은 전날 박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밤샘 검토를 거쳐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는 소위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은 고위 관료나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 그룹 총수나 사회 이목을 끈 중대 범죄를 저지른 인사 등 각층에서 유명세를 떨친 수용자를 빗대 부르는 은어다.

이명박(76)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82) 전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80) 전 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57) SK그룹 회장, 이재현(57) CJ그룹 회장 등이 거쳐 갔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국정농단 사태를 일컫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다수 갇혀 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직 대통령 구속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61)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는 물론,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김기춘(78)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이곳에 수감돼 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도 서울구치소에 있다. 이 부회장은 두 번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끝에 지난달 17일 새벽 결국 구속 수감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열린 1차 영장실질심사 당시 특검 사무실에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법원이 특검 사무실이 아닌 서울구치소로 인치 장소를 결정하기도 했다.

우병우(50) 전 민정수석비서관도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다 영장이 기각되자 즉시 귀가했다.

구속이 결정되면 박 전 대통령은 독거실(독방)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다른 수용자와 같은 일반 독방을 그대로 받을지는 미지수다.

서울구치소 독방은 6.56㎡(약 1.9평) 규모다. 방 내부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 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와 화장실이 설치돼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에 따라야 한다. 한끼 식대는 1400원이 조금 넘는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이 최씨나 다른 국정농단 사태 연루자들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수용 원칙상 남성과 여성은 물론 공범 관계에 있는 수용자는 분리 수감이 원칙"이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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