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재태 기자]서울시가 지난 2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를 계기로 시내 35층 이상 고층건축물에 대한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 25%가 관리 불량 상태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월7~28일 서울시 소재 50층 이상 초고층건축물 21곳, 35층 이상 고층건축물 163곳을 점검한 결과 전체 184개중 25.5%인 47개가 불량 판정을 받았다.
불량률 25.5%는 지난해에 비해 15.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30층이상 건축물 397곳을 점검할 당시 불량률은 9.6%였다.
적발된 47개 불량건물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입건(1건), 과태료 부과(14건), 조치명령(31건), 기관통보(1건) 등 조치가 취해졌다. 서울시는 현지시정이 가능한 경미한 사항 21건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관계인 358명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세부지적사항은 모두 119건이었고 항목별 비율은 소화설비 문제(34%), 피난설비 문제(30%), 경보설비 문제(20%), 건축법 위반(13%), 소화활동설비 문제(3%) 순이었다.
주요 지적사항은 ▲스프링클러 살수장애 ▲경보설비 전원 불량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 상태 방치(지구경종·방화셔터 등 정지) ▲피난·방화시설 관리 부적정(유도등·방화문·공기호흡기 등 관리 불량) ▲방염 미처리 실내장식물 사용(건물 벽 등 미방염 시트지·필름지 사용) 등이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점검한 고층건물외 나머지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곳에 대해서는 다음달까지 전수 소방특별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 때도 소방시설 작동 불능상태 등이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와 같이 소방시설을 고의적으로 차단한 사례는 발견할 수 없었지만 건축물 안전관리 의무자들의 소방안전의식 미흡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관리부실 행태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긴급 불시점검·단속 결과 불량 적발률이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큰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방안 개발과 효과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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