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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친박- 비박 '지도체제' 놓고 정면 충돌!!
자유한국당, 친박- 비박 '지도체제' 놓고 정면 충돌!!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05.18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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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차기 당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이번에는 지도체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친박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자 비박계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이를 두고 "허수아비 당대표 하나 앉혀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 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는 지난해 7월 '김희옥 비대위'가 당시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때에도 이에 반대해왔다. 친박계 핵심의원들은 당시 회동을 갖고 단일지도체제로 바꾸기로 한 비대위 결정에 반대 입장을 모으기도 했다.

지도체제의 변경은 비박계 수장격이었던 김무성 전 대표(현 바른정당 의원)가 강력 요구하면서 공론화 됐었다. 당시에도 친박계와 비박계가 이를 두고 충돌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

친박계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대를 앞두고 지도체제를 다시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길 원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구분하지 않고 투표를 해 득표순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방식이다.

이와관련, 친박계 중진 유기준 의원은 지난 16일 라디오인터뷰에서 "현재 당헌당규상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것이 분리돼 있다"며 "1등 되신 분이 당 대표가 되고 다른 분들은 최고위원으로 있으면 당의 인재가 계속해서 당을 이끄는 집단지도체제가 되니 이것이 오히려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특히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의원과 신상진 의원도 (동의한다고) 말씀하셨다. 이건 주류, 비주류를 떠나서 당에서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것"이라고 계파 갈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자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정상화가 돼야 하는데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며 "자기들 주문대로 허수아비 당대표 하나 앉혀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친박계를 겨냥,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더니 감옥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했다"며 "참 가증스럽다"고 원색 비난했다.

홍 전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알려지자 당권도전 의사를 내비친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당원들에게 바퀴벌레라고 썼다는데 제정신인가. 정말 낮술을 드셨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기준 의원도 "외국에 있으면 좀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페이스북을 통해서 계속해서 이렇게 하는건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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