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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측 고소에...주광덕 "'성폭력' 범위 넓어 의혹 제기한 것"
안경환측 고소에...주광덕 "'성폭력' 범위 넓어 의혹 제기한 것"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6.2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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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자유한국당은 26일 아들 '성폭력'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안경환 전 법무장관 후보자를 향해 "서울대 부정입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정당한 의정활동을 왜곡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주광덕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회의록을 보면 해당 교사 발언 내용에 '성폭력'이라는 용어가 사용돼 있고, 당시 행정사무조사를 취재한 언론기사에서도 '성적 희롱' 내용이 보도됐다"며 "이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고 정당한 의혹제기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통해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주광덕 의원 등 10인이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안경환 후보자의 아들 문제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으나(사진) 안경환 전 후보자측 이창환 변호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자유한국당 관련 의원드에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전 후보자 측은 마치 진상조사단이 안 전 후보자 아들의 명예훼손을 위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든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서울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거나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성폭력 '의혹'이라는 표현을 했고, 경찰청 홈페이지와 여러 서류, 서적을 보면 성폭력이라는 것은 언어에 의한 성폭력도 포함되고 그 범위가 굉장히 넓다"며 "어떤 사람이 학교라는 한정된 사회 안에서 '내가 어떠어떠한 여학생을 어떻게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을 불특정 다수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말하고 다닌다면 이것 역시 언어에 의한 성폭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후보자는 두 학생이 사귀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실일 뿐이고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해명을 하고 있다"며 "안 전 후보자의 성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번 사건은 많은 하나고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로 학교 차원에서 CC(폐쇄회로)TV검증을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당시 학교 내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려지게 된 사건"이라며 "이런 상황이 해당 피해 여학생에게 수치심과 당혹감을 주게 됐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된 당시 선도위 회의록에 기재된 교사들의 우려 부분에서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두 차례 열렸던 하나고 선도위 전체 회의록, 학생생활기록부,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학교 측 추천서를 제출하라"며 "아들의 서울대 입학과정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의혹해소를 통한 신속한 명예회복을 위해 자진해서 감사원의 감사 착수를 요청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후보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공존 이창환 변호사는 전날 "최근 법무부장관 후보를 사퇴한 안경환의 아들에 대한 명백한 허위사실을 한국당 주광덕 의원 등 10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배포했다"며 "안 교수를 대리해 주광덕 의원 등에게 정정보도 및 사과를 요청하고 허위 명예훼손을 한 가해자 측에 대해서는 앞으로 형사·민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 측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의원은 주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인 곽상도·김석기·김진태·여상규·윤상직·이은재·이종배·전희경·정갑윤 의원 등 총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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