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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朴 출당·文정부 견제 명분으로 탈당 저울질
'바른정당 통합파' 朴 출당·文정부 견제 명분으로 탈당 저울질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10.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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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 데드라인 제시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양 당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보수 분열이)고착화 된다"며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에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보수대통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과의 물밑 교감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당 대 당 통합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은 통합파에 탈당 명분을 만들어주려는 성격이 강하다.

 통합파 의원들은 그동안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탈당을 주저해 왔다. 통합파 구심인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당되면 어느정도 명분이 생긴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출당만으로는 탈당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 당내 대체적인 의견이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진행된 보수대통합 추진 자유한국당+바른정당 3선 의원 모임에서 양 당 의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자강론자인 유승민 의원도 이를 염두한 듯 "지금 탈당하고 한국당 가려는 일부 분들도 '아무런 명분이 없다. 무슨 명분이 있느냐'고 상당히 고민을 하고, 주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는 보수통합을 공식 선언한 만큼 하루 빨리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23일 방미 전에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파에게 탈당의 명분을 주겠다는 것이다.

 김무성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의가 시작된 이상 빠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며 "(보수 통합 데드라인을) 26일로 날짜를 못 박지는 않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그렇게 모여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강파는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강파는 11월13일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치르겠다는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양측의 입장이 끝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일인 16일 이후부터 홍준표 대표의 출국일인 23일까지가 바른정당 분당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통합파의 집단 탈당이 이뤄질 경우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 중심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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