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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고영태, 내가 朴 뒤에서 일하는 약점 잡아"
최순실 "고영태, 내가 朴 뒤에서 일하는 약점 잡아"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11.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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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최순실씨가 고영태씨 소개로 알게 된 인물을 인천세관본부장으로 청와대 추천했고 이를 후회하고 있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고씨 등의 사기 등 혐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고씨로부터 김모씨를 소개받은 경위에 대해 "고씨 선배가 시계를 들여오다가 세관에 걸려 고씨가 빼줄 수 있냐고 해서 없다고 했더니 (자기에게 필요한) 세관장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내가 세관장 추천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어 "고씨는 제가 대통령 뒤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약점을 잡았었다"며 "이런 문제가 터질 것을 알았으면 그때 그냥 터트릴 걸 후회가 된다. 그런 요구 들어줬던 걸 후회가 막급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이 "고씨가 김씨에 대해 청렴한 분이고 인천세관본부장 자리에 가실만한 분이라고 했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씨를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추천했느냐"는 질문에"네, 맞다. 추천했다기보다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있으니까"라며 "이모씨(관세청 과장) 보고 사람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한번 추천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이 "인천세관본부장 할만한 사람을 소개해보라고 고씨한테 먼저 얘기했나, 아니면 고씨가 먼저 소개했나"라고 재차 묻자 이번엔 "고씨가 먼저라고 제가 말했다. 세관에 뭐도 없고 수십번씩이나 외국에 다녀왔는데 그때 와서 내가 갑자기 추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고씨가 김씨한테 상품권 200만원어치 받은 것 같은데 몰랐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 (고씨가 상품권 받은 것을) 조사 받으면서 알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고씨로부터 상품권 받은 적 절대 없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그렇다. 제가 오히려 도와준 건데"라고 대답했다.

 이어 "조사에서 '제가 200만원 받을 군번입니까'라고 말한 적 있다"고 검찰이 말하자 "네. 제가 200만원 받을 군번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씨는 인천세관본부 사무관 이모씨로부터 본인 인사와 선배 김씨를 인천세관본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사기 혐의와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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