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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정진영, 이토록 매력적인 악역이라니 '명품 배우 입증'
'흥부' 정진영, 이토록 매력적인 악역이라니 '명품 배우 입증'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02.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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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배우 정진영은 한계없는 배우다. 선과 악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국내 배우들 중 손꼽히는 정진영. 그가 영화 '흥부'를 통해 야욕으로 가득 찬 열연을 펼치며 명품 배우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오늘(14일) 개봉한 '흥부'는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졌던 형 놀부를 찾기 위해 조선 최고의 작가 흥부가 놀부를 찾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팩션 사극이다.

극중 정진영은 최고의 권력 가문인 광양 조씨의 병조판서이자 놀부의 실제 주인공인 조항리를 분한다. 극 중 조항리는 조선을 호령할 거대한 야욕을 지닌 냉혈한 인물인 것.

기존에 선보였던 정진영의 연기는 잊어도 좋다. 그만큼 그는 '흥부'에서 연기 변신을 제대로 선보인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매력적인 악역 연기를 펼친다.

극중 조항리는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 힘을 잃은 왕 헌종, 거기에 동생 조혁 등 작품 내내 수많은 인물들과 마찰하며 갈등을 빚어내야하는 인물이다. 실제보다 더욱 현실감있는 연기로 조항리를 표현해내는 정진영의 연기는 그야말로 감탄의 연속이다.

사진='흥부 '스틸컷
사진='흥부 '스틸컷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전형적인 악역일 수도 있는 조항리를 정진영은 해학적인 요소 또한 더해 신선한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연극무대에서 탄탄히 다져온 기본기로 상대배우까지 아우르는 연기 포용력 역시 대단하다. 독보적으로 갈등을 빚어내기만 하는 인물이 아닌 타 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연기호흡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 정진영의 작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력과 섬세한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관객들은 정진영의 출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며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 연기 변신 또한 흥미롭다.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영화의 대부분은 악역이 매력적이다. 뻔하지 않은 연기로 악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또 한 번 펼칠 정진영의 조항리 캐릭터의 열연은 극의 제대로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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