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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건수 43년 만에 최저…결혼적령기 혼인 급감 원인
지난해 혼인건수 43년 만에 최저…결혼적령기 혼인 급감 원인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3.2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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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 혼인통계 전년 대비 6.1% 줄어

[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43년 만에  최저로 집계됐다. 인구 수를 감안한 혼인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였다.

혼인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결혼 적령기로 여겨지는 30대 초반(30~34세)의 혼인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의 혼인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취업난과 내 집 마련 등 경제적 여건 악화가 주된 이유다. 

21일 통계청의 ‘2017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만7200건(6.1%) 줄어든 26만4500건에 머물렀다. 

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30만명대로 추락한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30만명선도 무너진 상태다. 조혼인율은 5.2건으로, 4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 혼인 건수가 각각 1만1,300건, 7,900건 줄었다. 20대 초반 이하를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30대 초반 인구(349만8,845명) 자체가 전년 대비 5.3% 감소한 것도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결혼 시기도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전년 대비 각각 0.2세, 0.1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31.1세), 여자는 2.2세(28.1세) 상승했다.

혼인 관련 지표가 최저점을 찍으면서 ‘출산 절벽’ 현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출생아 수는 30대 인구 감소, 결혼ㆍ출산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이미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2002년부터 유지해 오던 40만명대 저지선마저 지키지 못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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