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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월호 당시 출근도 안 해.. 안봉근, 침실 앞까지 찾아와 수차례 부른 뒤 나와
박근혜 세월호 당시 출근도 안 해.. 안봉근, 침실 앞까지 찾아와 수차례 부른 뒤 나와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8.03.2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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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골든타임' 당시 청와대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 침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순실씨는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보고를 받은 이후 대응 회의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재판에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4년 4월16일 박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실로부터 처음 서면보고를 받은 시간은 오전 10시19분~20분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22분께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로 인명구조를 지시한다. 세월호는 10시17분께 108도로 전도돼 구조불가능 상태였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비서실로부터 오후 및 저녁에 각 1회씩 일괄 보고를 받았다.

그간 박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실시간으로 2~30분 간격으로 11회 서면보고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또 간호장교와 미용사 외에는 외부인 방문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 정시에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침실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장수 전 실장은 오전 10시께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전달받고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관저 침실 앞까지 찾아와 수차례 부른 뒤에야 밖으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시간을 오전 10시20분께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이 골든타임 이전인 오전 10시 최초로 서면 보고를 받고, 15분 뒤 김장수 전 실장에게 인명구조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시22분 재차 김 전 실장에게 추가 지시를 내렸고 이후 11회에 걸쳐 서면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탑승객 구조 골든타임의 마지막 시간을 오전 10시17분으로 설정하고 그 이전에 대통령 보고와 지시가 있었음을 가장하기 위해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참사 당일 최순실씨가 오후 2시15분께 검색절차 없이 관저를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인의 관저 방문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최씨 등과 함께 세월호 사고에 관한 회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이 결정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0월 수사의뢰를 받은 뒤 전직 청와대 비서관 등 관련자 63명을 110회에 걸쳐 조사했다. 각 혐의자 조사에 이어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 구치소 방문 조사에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 거부로 조사는 성사되지 못했다. 최씨 역시 지난 21일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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