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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숨진 부산 아파트 화재...'남편 방화'로 결론
일가족 숨진 부산 아파트 화재...'남편 방화'로 결론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5.1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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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지난 3월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부산 아파트 화재는 부동산 투자 등으로 아내와 자주 다툰 남편이 아내가 외출한 사이 빨래에 불을 붙여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남편과 잠자던 어린 세 아들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1일 동래구 수안동 H 아파트 화재 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화재와 일가족 사망 원인을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감식 결과와 수사 상황을 종합해볼 때 남편 박모(46)씨가 아파트 투자 문제로 인한부부 갈등과 직장 문제 등을 비관해 세 아들이 잠든 사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박씨 단독 범행으로 추정했다.

지난 3월 29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3월 29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방화 동기와 관련해 박씨가 아내와 함께 아파트 등에 투자한 뒤 부채 문제로 자주 다퉜고 빚을 상환하지 못해 괴로워한 점, 방화 며칠 전 가족 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남긴 점 등이 조사 과정에서 나타났고 직장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방화가 유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이 드러났고 박씨가 숨진 상태여서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한편 3월 29일 오전 5시 42분께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있는 한 아파트 1층 안방 입구 거실에서 불이 나 안방, 거실, 부엌 등 66㎡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아파트 안방에서 잠을 자던 박씨와 세 아들(13살·11살·8살)이 숨진 채 발견됐고 박씨 아내는 전날 계 모임을 나간다며 집을 비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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