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신용불량자 명의 장기렌털 제품 인터넷 되판 일당 검거
신용불량자 명의 장기렌털 제품 인터넷 되판 일당 검거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5.16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실업자나 신용불량자 명의로 수억원어치의 안마의자, 정수기 등을 장기 렌털해 인터넷에 되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사기 혐의로 총책 윤모(30)씨를 구속하고 공범 배모(30·여)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20대 청년실업자,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 62명 중 58명에 대해서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윤씨 등은 2015년 12월부터 1년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광고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62명을 모집해 휴대전화를 개통시켰다. 이후 이들 명의로 유명 브랜드 안마의자,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무려 364건을 장기 렌털 계약을 맺은 뒤 물건을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들은 렌털 업체에서 물품을 수령한 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시가의 60∼70%만 받고 판매해 4억9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할부금 납부는 계속 미루거나 명의자가 파산신고를 해서 낼 수 없다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등은 명의를 빌려준 이들에게 건당 20만∼30만원을 주고 나머지는 모두 챙겼다.

총 7개 렌털 전문업체를 상대로 범행한 이들은 의심을 피하려고 물품 수령 장소를 각기 다른 주소로 하기도 했다.

박종호 전남청 광수대장은 "명의를 빌려준 신용불량자들은 피의자 신분이 될 뿐 아니라 사회복귀가 더 어렵게 될 수 있다"며 "유사한 대출제의를 받거나 소액 대출업체에서 피해를 본 경우 가까운 경찰서나 금융감독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