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은 하루도 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병이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매일 술을 마신다. 그리고 술은 처음 접할 때보다 점점 더 늘어서 결국 정말 많은 양을 마시게 된다. 내성이 생긴 것이다. 그 술을 먹지 않게 되면 환자는 심각한 금단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금단 현상의 대표적인 증상은 술에 대한 갈망, 손 떨림, 식은땀, 어지러움, 현기증, 두통 등이다.

 

왠지 밥을 굶었을 때랑 비슷하지 않은가? 비만 환자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환자는 처음부터 비만은 아니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많이 먹게 되었고, 운동량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다 먹는 양은 점점 늘어났고(내성이 생긴 것이다), 어쩌다 밥을 굶게 되면 심각한 배고픔(밥에 대한 갈망)과 함께 손 떨림, 식은땀, 어지러움,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이 생겼다. 그래서 결국 비만 환자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것도 처음보다 더 많은 양으로.”

 

<2장 비만 중독에서 드디어 벗어나는 법 _p54

책은 중독 질환의 관점에서 비만을 설명한다. 언급한 문단은 알코올 중독과 비만을 비교하며 둘의 유사한 증상을 얘기한다. 즉 비만도 알코올 중독과 같이 중독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식욕은 단순히 신체적인 배고픔의 반응이 아니라, 중독에서 같이 음식에 대한 갈망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여기에는 심리적, 사회적 요인까지 함께 관여하게 되는데 비만은 이러한 식욕이 과도하게 증가하여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때문에 비만은 중독 치료로 접근해야 하는데, 문제는 다른 중독 질환과 마찬가지로 재발이 쉽다는 것이다. 책은 비만이 왜 중독 질환인지부터 재발하는 이유, 그리고 성공적인 다이어트에 대해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인 설명을 통해 독자들의 다이어트 성공을 돕는다.

도서 ‘비만은 중독이다’는 비만과 다이어트의 원리를 중독 질환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도서로 체계적인 다이어트 성공 로드맵을 제시한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한창우 저자는 요요현상으로 인한 계속되는 다이어트가 아닌, 근본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다이어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특히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적 3가지의 관점에서 다이어트 원리와 방법을 차근히 설명해 다방면에서 비만과 다이어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책에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긴 부록을 첨부에 독자들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의 끊임없는 연구와 많은 임상을 통해 고안된 다이어트 방법이기에 계속되는 다이어트와 요요에 지친 독자들이라면 주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