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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정쟁 그만' 여야 애도…정치구호 현수막도 내렸다
이태원 참사에 '정쟁 그만' 여야 애도…정치구호 현수막도 내렸다
  • 이현 기자
  • 승인 2022.10.3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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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긴급비상대책회의 열고 애도 "수습 총력, 초당적 협조"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입장 표명에 앞서 각각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입장 표명에 앞서 각각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여야 정치권이 이태원 핼러윈(Halloween) 참사와 관련, 가을맞이 축제 등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일제히 애도에 나섰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고 원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유사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사고 수습과 (핼러윈 참사) 피해자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며 사고 수습을 위한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 각 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비극이 발생한 데 대해 의원, 당직자, 보좌진들에게 SNS 등을 통한 메시지 발설과 개별 활동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내부 단속에도 나섰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수습당국에 따르면 추가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이날(30일) 국회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여당으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할로윈 축제를 즐기러 나간 꽃다운 젊은이들 많았다. 참으로 가슴이 메어진다"며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주시고 만전 기해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 다시 한 번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고 다친 많은 분들의 가족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 정부 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이 이 위난을 극복하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참사 발생에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여당의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도 전면 취소됐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긴급회의에서 "비통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사고 수습과 사상자 수습 만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부 단속 차원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모든 의원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긴급최고위원회를 갖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이 얼마나 크겠나"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말한 이 대표는 "어떤 것들도 다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피해 가족들의 피해자분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다"라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고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되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날 당 대표 회의장 벽면에 설치됐던 '야당탄압 규탄! 보복수사 중단!' 문구도 모두 가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음주 또는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좌진 등의 SNS글에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정치구호 현수막을 철거 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변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심을 겪고 계실 사상자들과 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빈다"면서 "정부를 중심으로 조속한 사고수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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