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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찾아가는 장애발생 예방교실” 연중 운영
강북구, “찾아가는 장애발생 예방교실” 연중 운영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1.10.1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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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장애”, 예방교육으로 미리 방지한다.

“어린이 여러분, 놀이기구를 탈 땐 어떻게 해야죠?”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팔꿈치‧무릎엔 보호대, 손에는 장갑을 끼고 안전한 곳에서 타야 해요.”
“문을 나갈 때는요?”
“문 앞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문틈에 손ㆍ발이 끼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하린아!, 차를 탈 땐 어떻게 타야 하지?”
“앞자리에 앉지 않고 뒷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야 해요.”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율곡어린이집, 작은 교실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장애예방교육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하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 장애예방 5개 수칙을 큰 소리로 읽기도 하고, 실제 척수환자인 선생님의 사고 체험담을 들을 땐 “안 돼”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2010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수는 251만 7천여명!, 비등록장애인까지 합하면 그 수는 500여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은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 선척적 장애인의 비율은 약 5%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겪는 후천적 장애인이라 한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국립재활원 장애예방교실과 연계해 “구립어린이집 원생 대상 찾아가는 장애발생 예방교실-우리는 아프지 않아요.”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장애예방교실은 놀이터‧횡단보도‧계단 등에서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유형과 예방법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교육을 통해 알려줘 사고를 방지하고, 아이들이 사고 후 겪을 수 있는 후천적인 장애를 예방해보자는 목적으로 실시된 것.

기존에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설명하던 교육에서 직접 장애체험을 해보는 장애간접체험시간, 사고로 실제 후천적 장애인이 된 선생님의 사고 체험설명 등도 새롭게 추가해 아이들이 흥미로워 한다.

장애예방교육강사인 최국화 선생님은 “도로‧놀이터‧계단 등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빈번한 장소를 중심으로 실생활에 꼭 필요한 안전사고 예방법을 알려주니 아이들이 수업에 많은 흥미를 느낀다.”고 말한다.

장애예방교실은 교육효과가 커 어린이집 등에서 강의요청도 많아 지금까지 지역 내 구립어린이집 10곳에서 20차례(상‧하반기 1회씩), 모두 1,100여명의 아이들이 장애예방교육을 받았다.

지역보건과 지역사회중심재활교육 담당자는 “아이들이 장애간접체험을 해보며 장애를 겪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가를 알게 되고, 장애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강북구보건소에서는 장애발생 예방교실이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해 장애예방교실을 계속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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