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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10명 중 4명, 나는 삼포세대!”
“2030세대 10명 중 4명, 나는 삼포세대!”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2.02.0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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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금 대출, 장기간의 취업 준비,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값 등 경제적 부담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가 늘고 있다. 실제로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삼포세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2,192명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 중 포기한 것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42.3%가 ‘있다’라고 답했다.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구직자’(61.4%), ‘대학(원)생’(47.5%), ‘직장인’(45.9%) 순이었다. 특히, 직장인 중 현재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면서도 ‘삼포세대’에 속한다고 답한 비율이 33.3%나 되었다.

이들이 포기한 것으로는 ‘결혼’이 51.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연애’(49.1%), ‘출산’(39.6%)이 뒤를 이었다.

삼포세대가 된 이유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53.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웬만큼 돈을 모아도 힘들어서’(42.1%), ‘집안에 가진 돈이 적어서’(36.4%), ‘취업이 늦어져서’(33.1%), ‘연봉이 너무 적어서’(32.1%), ‘현재 빚이 많아서’(16.8%) 등의 답변이 있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시기로는 ‘직장을 다닌 시점’(33.7%)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취업 준비 시점’(28.1%), ‘결혼 준비 및 이후 시점’(20.3%), ‘대학 재학 시점’(12%), ‘학창시절 및 그 이전’(6%) 순이었다.

포기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1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2.6%로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3,000~4,000만원 미만’(9.7%), ‘5,000~6,000만원 미만’(8.5%), ‘4,000~5,000만원 미만’(8.4%) 등의 순으로 평균 6,042만원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응답자의 44.7%는 현재 빚을 지고 있었으며, 그 비용은 평균 3,128만원으로 나타났다.
빚을 갖게 된 원인으로는 ‘학자금 대출 등 학업 관련비’(40.3%, 복수응답), ‘집 장만비’(30.7%), ‘각종 생활비’(22.7%), ‘결혼 준비비’(12.7%), ‘취업 준비비’(9.3%), ‘차량 구입비’(8.9%), ‘부모님 부양비’(6.3%), ‘개인 용돈’(5.8%), ‘육아비’(3.6%)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20~30대는 한창 사회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시기이지만, 요즘은 ‘삼포세대’, ‘청년실신’이라는 말로 대변될 만큼 불안정한 미래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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