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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3월부터 모든 중학교 전문 상담원 1명 증원 배치
강동구, 3월부터 모든 중학교 전문 상담원 1명 증원 배치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2.03.0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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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교장․웃음치료사․직업 상담사 등 18명 선발

  20년 가까이 청소년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장금희씨(강동구 강일동)는, 이달부터 배재중학교의 전문 상담원으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다. 장씨는 “청소년들이 자기 진로를 설정하고 확실한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미술심리상담 분야를 공부하는 이지은씨(서초구 양재동)는 “학생들과 언니, 누나 관계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상담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학교폭력 예방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18개)에 전문 상담원을 1명씩 증원한다. 상담교사 혼자 전교생을 관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자치단체 차원에서 상담 인력을 보충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상담과 인성 교육이 이뤄지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전문 상담원 모집에는 40여 명이 응모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18명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상담원은 미술치료상담사, 웃음치료사, 보육교사, 직업상담사 등 상담전문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이다. 이 중에는 가사조정위원, 사보 편집기자, 대학 외래강사, 취업 코디네이터와 같은 이색 경력 소유자도 눈에 띈다. 이들은 지난주 전문성 교육을 받았으며, 3월 2일부터 자신이 배정받은 학교에서 청소년 상담 활동에 들어갔다.

이해식 구청장은 “학생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강동구가 지난해 시범 운영해 온 <좋은중학교>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 한 개 학교를 확대 지원하는 등 인성교육에서부터 공교육 살리기의 해답을 찾아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좋은중학교> 만들기, 천일중학교 성공사례 바탕으로 1개교씩 점차 확대
강동구는 지난해 천일중학교를 <좋은중학교> 시범학교로 지정했다. 총 ‘창의․인성 교육 정착’, ‘수업개혁’, ‘학력신장’,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좋은중학교> 만들기 사업에서는 성적 향상은 물론 인성 교육에도 중점을 두는 상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Needs Call 상담센터’를 마련해 학생 누구에게나 개방했다. 이곳에서는 개별상담과 또래상담, 학교폭력 가해자 교육, 자존감 향상을 위한 집단 상담을 진행했다.

인성 교육 캠페인인 <3無 운동>도 전개해 나갔다. ‘3無’란 ‘학교폭력·흡연·휴대전화’의 공해가 없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학부모 순찰대(20명)를 구성해 학교 주변 폭력을 연중 지도했다. 학교에서는 자녀와의 대화법 등을 운영하며 학부모들이 자녀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양질의 영어 학습 기회가 적은 점을 감안해 ‘원어민 화상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미국 와이오밍주와 교육협약을 체결해, 1학년 14개반 학생들에게 주1회 화상영어 수업을 진행했다. 정규 수업 외에도 ‘방과후 고급반(Challenge)’을 운영했다. 학생 12명이 개인․그룹별 화상 수업을 받았는데, 1년 동안 화상 수업으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우리 고장 만들기’라는 영문 책자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영작한 내용을 현지 외국인이 첨삭해 주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책자는 아이들에게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성취감을 심어 주었다.

그 결과, 2011년 전국학업성취도평가 결과 ‘보통 이상’의 성적을 보인 학생은 2010년 48.5%에서 59.5%로 11% 증가했으며, ‘기초학력미달’ 학생은 12.8%에서 6.3%로 6.5% 감소했다.

강동구는 올해 한 개 중학교(신명중학교)를 <좋은중학교> 프로젝트로 추가 지정해, 중학생 인성 교육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저소득층 학습에 집중하는 한편, 진로캠프와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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