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흡혈성 산거머리가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7월과 8월 우리나라 환경지표 토양동물 현황 파악을 위해 현지조사를 수행하던 중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독실산에서 산거머리 ‘해마딥사 류큐아나’(학명, Haemadipsa rjukjuana, 가칭 독실산거머리) 발견했다.
한국미기록종인 독실산거머리는 가거도 독실산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한 산거머리로서 크기는 약 2.5∼3.0㎝ 정도이고 몸은 원통형으로 신축성이 아주 뛰어나다. 이번 발견으로 산거머리 100개체 표본을 확보했다.
독실산거머리 서식처는 주로 산 속 낙엽 속, 바위 밑 등 습도가 높은 지역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 땅속에서 휴면상태로 있다가 온도 25℃, 습도 60% 이상일 때 활동을 시작한다.
수명은 보통 2∼3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거도에서는 주로 장마철에 나타나기 시작해 9월 중순까지 활동하고 그 이후로는 이듬해 장마철까지 휴면에 들어간다고 한다.
가거도 독실산거머리는 사람과 동물들 혈액을 먹고 살며 숲 이동통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미세한 온도변화, 공기의 움직임 및 진동을 감지해 흡혈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산거머리 분포변화를 감시할 예정이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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