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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강서구청장에게 듣는다
김도현 강서구청장에게 듣는다
  • 양승오
  • 승인 2006.08.29 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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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서남물재생센터 복개 공원화 추진해야

 

▲김도현 강서구청장     © 한강타임즈
1. 취임 후, 구청의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특히 김도현 구청장께서는 구두보다는 운동화, 노타이 차림으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시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오.

원래 걷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걷는 데는 운동화만한 것이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새벽에 봉제산 등산을 해왔습니다. 아침 일찍 주변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만나서 대화시간도 가질 수 있고, 주민들의 편에서 생각하고 구정을 수행함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 노타이 차림일 경우 체온을 2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이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다닙니다. 전체 직원이 모인자리에서도 넥타이와 저고리를 착용하지 않는 ‘쿨 비즈(cool biz)'도 권한 바 있습니다.


2.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매주 월요일마다 구 홈페이지에 ‘월요편지’를 써서 주민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편지를 쓰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원래 다른 사람들에게 편지 쓰는 것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내용이 있어 편지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민들이 내가 뽑은 구청장이 무슨 생각과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대략이나마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는 서로 자율적이며 편안한 분위기로 진솔한 얘기를 공유하고 생활함으로써 업무추진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함입니다. 내용은 구정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 잘못된 점을 진솔하게 전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주민의 애로사항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3. 구청장으로써 강서구의 현재를 진단해 주십시오.

강서구는 수도서울의 서남권에 위치하여 서울, 경기, 인천의 광역단체가 소통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고, 통일 후에는 개성과 서울의 도시회랑의 거점은 물론, 황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그 반면에 강서구는 공항입지로 인한 고도 제한으로 주민들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대표적인 기피시설인 서남물재생센터가 20여년전에 입지하여 우리 주민에게 악취 등의 고통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가양동 지역의 영구임대아파트의 강제적 대거 입지로 재정적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화곡동 지역의 낙후된 주거환경 등이 강서구가 처한 현실적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적 문제를 풀기 위해 서울시와 정부를 상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4. 강서구의 민선 4대 구정 목표를 “역동하는 매력도시”로 정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역동과 매력으로 뭉친 강서를 지향하는 이유는, 직원모두가 힘차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그 자체가 바로 매력입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매력포인트로 우리구 전체가 매력적인 방향으로 발전될 때, 주민들이 이사하지 않고 살고 싶어하고, 편안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구정 이념과 목표는 박제된 정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목표대로 행동하려고 실천해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그와 같은 매력도시로의 출발을 위해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나갈 계획입니다.

5. 우리 지역의 마곡지구 개발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마곡지구 개발 등 강서구가 목전에둔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검토와 추진방안 연구에 민선 4대 강서구청장 직무의 우선 순위를 두고자 합니다. 지난 번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마곡지구가 첨단산업의 전략도시로 계획 중에 있고 그 계획에 대해 합당성, 개선할 점 등을 알아보기 위한 전문가 집단의 의견청취를 우선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한, T/F 팀을 구성하여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을 찾아보자고 건의했습니다.

이와 같은 공감을 바탕으로 시구의원 간담회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하여 건의한 사항 중 하나가, ‘마곡지구내 중심공원을 10만평에서 30만평으로 늘린다’는 서울시 자체의 공원화 확충 정책의 수정이었습니다. 우리구에서는 이보다는 인근에 있는 ‘서남물재생센터(32만평)를 복개 공원화하여 인근 녹지와 연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녹지를 충당하자’는 취지로 서울시 관련부서에 건의했습니다. 이는 마곡지구 개발 방향에 근접한 싱가폴의 헬스죤에서 적용한 녹지율 10%(약 10만평) 정도가 마곡지구 녹지율 지표로도 적합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마곡지구 인근에 서남물재생센터 같은 대표적 기피시설이 87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지역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서남물재생센터가 20년 동안 입지하면서 서울시 자치구 절반의 하수 및 정화조를 처리하여 왔습니다. 지금껏 강서구민이 받는 고통과 피해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었고, 작년에 비로소 침전지 덮개 공사를 위한 설계 용역을 실시한 것이 현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대체 공원부지를 놔두고 마곡지구 중심부에 공원을 확충한다는 것은 마곡지구 개발의 당위성에도 맞지 않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에도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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