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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무성 나오라!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전문]
민주노총 “김무성 나오라!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전문]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9.0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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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발언은 한마디로 노조 없애버리겠다는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민주노총, 김무성 맹비난 “김무성은 그 입 다물라!”... 김무성은 작심하고 민주노총을 ‘콕’ 찍어 비난했다... 반노동, 반노조 발언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오후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연대 이어 4일에도 지난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연설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를 겨냥 ‘노조가 쇠파이프를 휘둘러 국민소득 3만불 시대 열지 못했다’ 등의 노조를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과 ‘민주노총’을 지목하여 비난한 발언에 대해 전국 각 지역 새누리당사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지난 2일에 있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반노동 막장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김무성 대표의 노동 인식에 대해 맹렬히 규탄하면서, 서울은 3일 오후 1시 새누리당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경기도는 4일 오전 12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 인천은 3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인천시당, 경남은 3일 오전 11시 새누리당 경남도당, 부산은 3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부산시당, 대구경북은 3일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구경북도당, 충북은 3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충북도당, 제주 3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제주시당, 세종충남 3일 오후 2시 천안 새누리당 충남도당, 전북 4일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김무성 대표 발언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민주노총 나머지 지역본부의 집회 일자와 시간, 장소에 대해서는 이날 결정하기로 했다.

▲ 지난 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노조 비판 발언을 두고 민주노총이 전국 동시다발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이 새누리당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현수막을 펴고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긴급 규탄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9월 2일 국회연설 반노동 발언 및 기자간담회 막말 발언 - 대표적 반노동 발언은 “조직율 10%의 노동조합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 “민주노총은 기득권 이익을 위해 파업을 일삼는 반사회적 집단으로 매도” - 대표적 막말 발언은 “노조가 쇠파이프만 휘두르지 않았으면 국민소득 3만불 되었을 것” “CNN에 계속 쇠파이프 휘두르는 방송이 나오고 있다” 등 - 민주노총은 이런 김무성대표의 국회연설 내용이 악의적인 반노조, 반노동 발언으로 규정하고 또한 막말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보고 긴급하게 규탄 기자회견을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민주노총이 이날 낭독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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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반노동 막장발언으로 가짜 노동개혁의 본질을 감추지 못한다

김무성은 그 입 다물어라!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김무성대표는 9월 2일 국회연설에서 반노동, 반노조 발언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헌법의 가치를 지켜야 할 공당의 대표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전면부정 하는 발언을 국회에서 뱉어낸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김무성의 발언은 한마디로 노조를 없애버리겠다는 노골적인 헌법부정 반노동 발언이다.

김무성은 입만 열지 말고 귀를 열고 똑똑히 들어라.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다.

어디서 청년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이야기 하는가?

지금 이 시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권의 비호와 자본의 탄압으로 하루아침에 수백 명씩 집단해고 되어 생계를 잃고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노조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아픔을 노조에게 책임을 돌리는 유체이탈 화법은 누구에게 배운 못된 버릇인가?

한국사회 1000만 비정규직의 고통과 눈물은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그렇게 주장하는 자유로운 해고와 비정규직 확대를 위한 노동유연화의 결과이고 재벌특혜와 재벌불법행위 눈감기 정책의 결과이며, 노동조합조차 부정하는 반노동정책의 결과일 뿐이다.

친일행적을 한 아버지로부터 시작해 권력만 누려 노동자의 현실을 아무리 모른다 해도 자신이 저지른 일을 남에게 덮어씌우는 비열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김무성은 민주노총을 정확히 거명하며 자기 밥그릇 챙기기 위해 반사회적 행위를 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김무성, 당신 같은 권력충(勸力蟲)에게 비난 받아야 할 조직이 아니다.

재벌 밥그릇 챙겨주기 위해 비정규직과 청년을 짓밟고 서 있는 자가 어디서 함부로 지껄이는가?

심지어 노조가 쇠파이프만 휘두르지 않았다면 국민소득이 3만불이 되었을 것이라는 막장발언은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선포한 것에 다름 아니다.

국민들은 국민소득 3만불은 바라지도 않는다. 2만불이면 어떤가?

문제는 노동자들이 생산한 이윤이 노동자, 서민들에게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 재벌독식구조에 있다. 1:99라는 야만적인 사회, 김무성 당신과 같은 1% 권력자와 재벌, 부자들이 국민 소득의 대부분을 빼앗아가는 부의 양극화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감히 누구에게 덮어씌우려 하는가?

노조가 당신이 말하는 것처럼 극렬한 투쟁을 많이 했는데도 지금 재벌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809조원이나 쌓여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무성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먼저 입장을 밝혀라!

노동조합을 악마화 하는 김무성대표의 발언은 자신의 몸속에 반노동 유전자가 깊게 낙인 되어 있음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김무성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 단결권인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단체행동권인 파업을 부정하는 말만 내뱉지 말고 솔직하게 노동3권을 삭제하는 헌법개정안을 발의하라!

민주노총은 김무성 대표의 반노동 막장발언을 계산된 정치적 발언으로 규정한다.

김무성대표는 이미 600만표를 잃더라도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노총,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을 청년과 비정규노동자의 적으로 규정한 바 있다.

대통령과 당 대표가 앞장서 반노동 발언을 쏟아내고, 정부가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으로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보수언론의 지면을 사서 가짜 노동개혁을 선전하고, 그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TV광고까지 내보내는 물량공세를 하는 것은 도둑놈 제 발 저린다는 말처럼 초조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김무성대표는 돈으로 언론을 사고, 뒤에서 민주노총과 노동조합을 때리는데 골몰하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와라!

노사정위 뒤에 숨어 배후조종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 앞에서 민주노총과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노동조합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속셈은 노동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노동조합마저 와해시켜 전체 노동자를 노동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야만의 노동시장으로 내몰려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김무성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가짜 노동개혁의 실체다.

김무성대표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자신이 내뱉은 반노동 발언, 민주노총 매도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주워 담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그에 상응한 대가와 책임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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