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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오픈프라이머리 "추진력 상실- 리더십 강화" 갈림길
김무성 오픈프라이머리 "추진력 상실- 리더십 강화" 갈림길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5.09.30 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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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친박계가 이에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오전 부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공천 룰에 대해 논의한 결과, 양측은 국민공천제 도입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특히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비록 김 대표가 애초에 주장한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제와는 다소 다른 형태지만 일단 '국민공천'을 살렸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략공천은 없다'는 김 대표의 기치도 지켰다.

이번 양당 대표 합의는 '마약 사위' 파동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김 대표가 내놓은 회심의 한 수로 읽힌다. 이날 회동은 김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1시간40분여 동안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진행됐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 뉴시스>

'허를 찔린' 친박계는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대표가 주재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서청원 최고위원 등 주요 친박계 의원들은 불참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이정현 최고위원 역시 경직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친박계 핵심인사 중 한 명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핵심당직자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에 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문재인 대표와 친노계 손을 들어줬어야 했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윤상현 의원 역시 "김 대표가 그동안 야당 혁신안을 두고 후퇴한 안이라고 그렇게 비난하더니 결국 그 안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친박계의 반발이 거세지만 김 대표는 겉으로는 느긋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야당 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비난에 대해 김 대표는 "안심번호라는 용어가 마치 새정치연합 고유의 제안 정책인 것처럼 오해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선관위에서 오래 전부터 필요하다고 했고, 우리 당에서도 현재 당헌당규에 여론조사 50%가 있는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안심번호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오래 전부터 논의돼 왔다"고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재로서도 우리는 공천과정에서, 또 당협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 집전화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성을 위해 핸드폰 번호도 안심번호가 도입돼야 한다. 새정치연합 고유의 주장을 내가 받은 것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의 승부수는 박 대통령의 귀국일이자 의원총회가 열리는 30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총에서 문 대표와 합의한 공천 룰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의원들의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

이날 의총에서 친박계 등의 반발이 폭발할 경우 김 대표의 합의안은 추진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있지만 반면 대다수 의원들이 이를 수용할 경우 김 대표는 리더십을 확고히 다질 수 있다. 따라서 의총 논의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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