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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시리아 내 의료시설 폭격’ 관련 무차별적 공격 중단 촉구
UN, ‘시리아 내 의료시설 폭격’ 관련 무차별적 공격 중단 촉구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05.04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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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이 6차례 임산부·의사 겨냥한 비인도적 공격

[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시리아 알레포 내 의료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지난 1주일 동안 모두 6차례 발생돼 시리아 내전이 최소한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회의를 열고 내전 주체들에게 국제 규범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 정부군이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이 폭격을 받아 임산부를 포함한 여성 3명 이상이 숨지고 어린이 등 2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 전선과 다른 반군이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주일 동안 6차례 알레포 내 의료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병원이 공습돼 의사와 간호사, 환자를 포함해 최소 27명이 숨졌다. 반군은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정부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적대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는 사람을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호대상으로는 민간인과 부상자, 병자, 포로,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하는 의사와 구호요원 등이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에서 이를 무시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어지자 유엔은 양측의 잔혹 행위를 규탄했다. 고의적으로 의료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강조했다.

3일 알레포 병원이 폭격을 받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회의를 열고 내전 주체들에 국제 규범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안보리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을 보호해야 하며 병원을 폭격한 주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는 "시리아 전쟁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며 "병원과 앰뷸런스를 공격하는 것은 부수적인 피해가 아니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안 리우 MSF 국제 대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지닌 막중한 책임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하고 다른 나라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일부 국가는 민간인 마을과 의료 시설을 겨냥해 공격해놓고 '실수'였다고 해명하거나한다. 아예 책임을 부인하거나 침묵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실제 공격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주체인 반군과 정부군을 각각 지원하고 의료 시설 공격에도 가담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러시아 공군은 시리아 이들리브 주에 있는 병원을 폭격했다는 비난을 받은 적 있으며 지난해 10월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주에서 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폭격해 의료진과 환자 등 최소 42명이 숨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활동하는 파웰 크르지식 적십자 국제위원회 대변인은 NYT에 "의료 시설 공격은 인도주의적 원칙을 모두 깨뜨리는 것"이라며 "이런 무차별적인 공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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